상생협의체서 내놓은 '휴재권', 대형플랫폼에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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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에게 휴재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휴재를 할 경우 미리보기 등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작가는 손해를 막기 위해 무리하게 연재를 강행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작가 건강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왔고, 자연스럽게 작가가 휴재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의견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웹툰상생협의체'에서는 한국만화가협회 등 협단체들이 모여 '명절 휴재권' 또는 '연 2회 휴재권' 등을 요구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의무적인 휴재'에 대한 제안도 있었지만, 휴재를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작가들이 있는 것처럼 휴재를 하고싶지 않은 작가도 있는 법이죠. 그래서 중간 지점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기본적으로 '미리보기'가 소진되는 것이 작가에겐 크게 작용하기 때문인데요. 네이버웹툰이 이번에 작가들에게 응답이 될 수 있는 업데이트를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네이버웹툰, 25회 연재당 1회 '미리보기 회차 전환 없는' 휴재 가능

네이버웹툰은 작가들에게 작가의 경조사 또는 n주년 기념 휴재를 제외하곤 미리보기를 소진하지 않고 휴재하기 어려웠습니다. 다만 시즌 종료, 경조사에 속하지 않는 개인사 등으로 휴재하는 경우에는 미리보기 회차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네이버웹툰은 안내했습니다.

25주는 대략 5개월 정도입니다. 5개월에 1회 휴재가 가능하다면 한국만화가협회에서 요구했던 '연 2회 휴재권'에 근접한 휴재가 가능해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본인 결혼 등 경조사에 더해 25회 연재 후 가능한 휴재권을 1회 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형 플랫폼 '휴재 보장' 방안 마련

네이버웹툰의 이번 발표에 앞서 작년 1월 카카오엔터는 계약 내용 일부를 변경하며 '40회 당 2회' 휴재권 보장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당시 카카오엔터는 "40화는 통상 주 1회 연재를 고려했을 때 약 1년 가량에 해당된다"며 "상생협의체에서 논의된 40~50화당 최소 2회 휴재권 보장"내용을 따른 기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카카오엔터는 작업 부담이 큰 일부 장르의 경우 4회 연재 후 1회 휴재, 5회 연재 후 1회 휴재 등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그 외 장르라도 40회당 2회 휴재를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습니다.

이처럼 카카오엔터가 이미 작년 '휴재권'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고, 네이버웹툰이 25회당 1회 휴재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마련하면서 상생협의체에서 제안했던 '휴재권'이 받아들여진 셈이 됐습니다. 플랫폼과 업계 당사자들이 만나 직접 대화를 나눈 결과를 확인하게 되었네요.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만들어져서 꾸준히 개선을 위한 논의가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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