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렙:ARISE] 첫인상, 웹툰에서 애니로, 애니에서 게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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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8일 정오에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가 오픈했습니다.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최초의 게임이자, 웹툰 IP로 만들어진 첫 크로스 플레이 게임입니다. 일단은 PC와 모바일 환경을 지원하고, 내년에 콘솔 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사실 웹툰 팬들에게 '게임화'라는 단어는 애증의 단어입니다. 내가 경험했던 세계를 그대로 즐기고 싶은 마음과, 그동안 '플레이'해본 경험에서 오는 거부감이 공존하죠. 에디터 역시 그동안 웹툰 원작 게임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 중 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번 <나혼렙: ARISE>에 기대가 컸습니다. 일단 첫 시작부터 두시간 가량 모바일로 플레이를 해 보았습니다.

초반부 시퀀스는 굉장했습니다. 웹툰을 그대로 3D 그래픽으로 옮겨놓은 세상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운드 역시 나쁘지 않았구요. 초반 시퀀스에서 튜토리얼로 이어지는 부분에 강제로 플레이해야 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느껴지는 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말 그대로 초반부에 국한된 지점이니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건, 곳곳에서 웹툰의 향기를 느낄 수 있게 배치한 컷씬이었습니다. 초반부 거대 석상과의 전투에서 느껴지는 압도감, 그리고 거기에 절망한 성진우의 모습이 게임 플레이에서는 짧지만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동시에 그 사이사이에 웹툰에 쓰였던 효과음, 컷들이 스쳐지나가는데요. 3D로 구현된 이렇게 웹툰이 사이사이에 끼어들어오면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지만, 중간중간 애니메이션에 가까운 컷씬과 렌더링 된 그래픽이 교차하면서 '이상하다'는 느낌보다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는 인상을 줬습니다. 게임이 가장 동적이고, 애니메이션이 그 다음이라면, 웹툰 부분은 정적이라는 느낌을 주는 식입니다.

초반부 시퀀스가 끝나갈 때, 성진우가 첫번째 죽음을 맞이하던 장면이 나오면서 갑자기 알림창이 뜹니다. 그냥 컷씬이냐구요? 주황색으로 표시된 시간이 점점 낮아지고, 제가 '수락'을 탭 해야 다음으로 진행됩니다. 웹툰에서의 독서가 다시 애니메이션으로, 그리고 게임으로 이어지는 '플레이 경험'이 되는 순간입니다.

호들갑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플레이할 때 수락을 누르고 "플레이어가 되신 것을 환영한다"는 메시지가 나올 때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 만으로도 '이거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전투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극한회피 때 걸리는 일정부분 슬로우 모션과 스킬 타격감은 좋았고, 평타 타격감은 의문이 남습니다. 하지만 QTE 스킬이나 궁극기 사용 시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상당히 만족스러웠구요.

다만 iOS 모바일 기준으로 이동 조작이 '고정'이 기본 옵션으로 되어 있는데, 이게 아이폰 14 프로 기준 다이나믹 아일랜드 바로 아래에 고정되어 있어 처음에 조작감이 매우 불편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혹시 모바일 위주로 게임하실 분들은 반드시 설정에서 조작 설정에 들어가셔서 '스틱 조작 옵션'을 위치 생성으로 놓고 하시면 조금 더 편하게 게임을 하실 수 있겠습니다.

일단 초기 2시간 플레이는 합격점입니다. 첫인상에서 이 정도 감탄이 나오는 게임은 드물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BM이 예고한 대로 정액제 모델 위주로 보인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웹툰 독자 입장에선 만족할만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게이머들의 선택은 어떨지, 특히 글로벌 게이머들의 반응이 어떨지,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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