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유럽서 제3자 거래 허용&수수료 인하

  • 0
  • 82 views

3월부터 유럽에서 아이폰 이용자는 애플의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앱스토어 이용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개발자는 인앱결제 외의 다른 결제수단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현지시간 25일, 위 내용을 골자로 한 iOS와 앱스토어, 웹브라우저 사파리 등에 대한 개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EU에서 빅테크의 폐쇄적 플랫폼을 전면 개방하도록 한 '디지털시장법(DMA, Digital Markets Act)'이 시행되는데 따른 것입니다.

애플은 "유럽에서 이용자들이 애플스토어가 아닌 다른 플랫폼에서도 앱을 다운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그동안 구글과 달리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애플스토어에서만 독점적으로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허용해 왔습니다.

이 뿐 아니라 애플의 커머스와 넷플릭스 등 특수한 사례를 제외하면 모든 앱에 강제되던 '인 앱 결제' 시스템이 아닌 제3자 결제 시스템 역시 제공합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인앱결제 수수료를 15~30%에서 10~17%로 낮추기로 했다고 알렸습니다.

대체 결제 시스템을 통한 거래는 기본적으로 애플에 수수료를 물지 않습니다. 다만, 이 제3자 결제방식은 유럽에서만 해당될 뿐, 그 외 지역에서는 인앱결제 의무화가 해제된 건 아닙니다.

다만, 애플이 완전히 앱스토어와 결제시스템을 개방한 건 아닙니다. iOS 상에서 다른 앱스토어를 이용할 경우 애플의 승인을 받은 다음 타 앱스토어에 등록이 가능하고, 타사 앱스토어에서 애플의 결제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3%의 결제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또한 100만번 이상 다운로드 된 앱에 대해서는 설치 1건당 0.5유로(한화 약 725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애플은 "유럽 내 99% 이상의 개발자들은 애플에 내는 수수료가 줄고, 앱 설치 수수료를 내야 하는 개발자는 전체의 1%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100만건을 돌파하는 순간 50만 유로(한화 약 7억 2천만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점은 향후 다툼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애플은 기본 웹 브라우저 역시 사파리 뿐 아니라 크롬 등 다른 브라우저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업데이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업데이트는 3월 iO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유럽 지역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웹툰계는 인앱결제 의무화로 15~30%에 달하는 수수료를 이미 애플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이 한국에도 이어질 수 있다면 10~17%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수수료가 줄게 되고, 제3자 결제까지 허가된다면 결과적으로 유저 결제분에서 작가 몫이 늘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애플은 유럽지역 외 어느 지역에서도 이런 조치가 진행중이라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DMA와 비슷한 수준으로 디지털 시장을 제도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업계의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네이버웹툰, '연재직행' 투고작 모집은 왜 열었을까
Prev Post 네이버웹툰, '연재직행' 투고작 모집은 왜 열었을까
KT, '인 앱 서비스' 시작 후 월 이용자 26% 증가
Next Post KT, '인 앱 서비스' 시작 후 월 이용자 26% 증가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