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게시글 리트윗에 중국 불법 번역자들 '게시 중지' 공지... 독자들 "뻔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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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불법 번역자들이 한 만화의 '게시 중지'를 선언했습니다. 바로 우리에게 드라마로도 잘 알려진 <도망치는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의 작가 우미노 츠나미(海野つなみ)의 소셜미디어 게시물 때문입니다. 

 

 

우미노 츠나미 작가가 리트윗한 게시물

 

이 황당한 사건은 우미노 츠나미 작가가 홍콩에서 시위에 참여한 시민이 올린 게시물을 리트윗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홍콩의 시민이 '제 2의 천안문 사태를 막아달라'며 시위 현장에서 부상당한 시민을 이송하는 모습을 찍어 올렸고, 우미노 츠나미 작가가 리트윗하자 해당 내용을 중국의 불법복제 사이트에서 다시 퍼나르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게시 중지'를 결정했다고 알린 겁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공유한 불법복제물 유통 계정

 

해당 불법공유 사이트에서는 "이미 최신화의 식자 작업을 완료했지만 공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런 내용을 공유하는 작가가 있다면 추가로 제보해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했습니다. 댓글란에서는 "조작된 이미지다"라거나, 불법 사이트 운영자가 "이 악마같은 사람의 말을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며 가짜뉴스를 퍼뜨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일부 독자들은 해당 게시물을 보고 "해적판 유통 자체가 불법인데 뻔뻔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거나, 위 내용을 캡처해 공유하면서 "모든 중국인이 이걸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부끄럽습니다."라는 내용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여전한 저작권 인식 때문에 피해는 늘고 있지만, 사실상 뾰족한 방법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더욱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이 내용을 전해들은 ?한 작가는 "중국에서 만화와 웹툰의 불법 유통을 막으려면 '프리 홍콩'이라도 외쳐야 하는 거냐"며 한탄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상황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한 중국에서의 불법 유통, 그걸 버젓이 홍보하며 소위 '국뽕'으로 이용하는 행태에 정당한 방법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독자들은 허탈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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