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애니 화재로 수십명 사망... 충격 속에 각계의 애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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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8일) 오후 쿄토애니메이션(쿄애니) 스튜디오 화재로 전 세계 애니메이션 업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일본 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미국 등 업계 관계자들과 팬들의 애도와 모금활동 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케이온!>, <바이올렛 에버가든>등 꾸준히 좋은 작품을 만들어오던 쿄애니 스튜디오의 작품을 다시 보기 힘들어진 안타까움도 함께였습니다. 무엇보다 팬과 관계자들은 끔찍한 범죄로 자신의 추억 속 한 부분을 만들어준 사람들이 숨진것에 대한 슬픔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등에서 서비스 중인 <바이올렛 에버가든>

 

현지 매체에 따르면 어제 10:30쯤 41세 남성이 가솔린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린 후 불을 붙여 3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하고 35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쿄토 소방당국은 5시간쯤 뒤인 오후 3시경 화재는 진압됐지만, 경찰당국에 따르면 화재 당시 스튜디오 건물에 있었던 인원은 74명으로 이중 3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입니다. 사망자는 남성 12명, 여성 20명, 성별불상 1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쿄애니 스튜디오는 건물이 대부분 목재로 되어 있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특성상 종이, 필름 등 가연소재가 많아 화재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애니메이션 업계 종사자는 "대부분 대형 회사들의 경우 비용을 줄이기 위해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외주 작업을 많이 선택합니다. 때문에 필수인력을 제외하곤 애니메이터들을 한데 모으기가 힘듭니다."라며 "하지만 쿄애니 스튜디오는 애니메이터를 대부분 정직원으로 채용해 야근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는 기업이었기 때문에 애니메이터들이 스튜디오에 모이게 됩니다. 그러니까, 애니메이터 처우를 개선하려는 쿄애니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더 안타까운 사건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핫타 히데아키 쿄토애니메이션 대표는 일본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를 짊어지고 갈 사람들의 목숨을 뺴앗는 행위에 분노를 느낍니다"라며 "(저희의) 영상 콘텐츠에 의견이 있다면 분명히 의견을 전달해 주십시오. 이런 폭력 행위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 큰 타격일 뿐 아니라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이번 참사에 팬들과 업계인의 분노와 슬픔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큰 충격 속에서, 모두 한 마음으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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