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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만화포럼 공동 주제 연구 발표 : 장르다양성과 인공지능 웹툰에 대해 논하다

에디터 박세민

2022 만화포럼 공동 주제 연구 발표 : 장르다양성과 인공지능 웹툰에 대해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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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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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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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가협회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22 만화포럼의 공동 주제 연구 결과 발표가 지난 5일 광화문 CKL 11층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의 작품 장르, 신작 작품 분포를 통한 장르 다양성 연구’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총 3개의 주제 발표가 이루어졌습니다.


건국대학교 이지용 교수가 발표한 첫 번째 주제는 <웹툰 매체전환 양상을 통해 본 장르다양성 연구>였습니다. 먼저 웹툰의 매체전환 양상은 OSMU 방식보다 트랜스미디어의 방식이라는 것을 짚으며 웹툰 IP가 다른 매체로 전환되는 경우, 그리고 그 역의 경우로 나누어 경향성을 살펴보았습니다. 웹툰 IP는 주로 영화, 드라마, 게임으로 전환되었으며 영화에서는 주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드라마에서는 로맨스 장르, 게임에서는 롤플레잉 장르로 전환되었습니다. 즉, 원작 웹툰의 장르보다는 변환되는 매체에서 선호되는 장르가 주로 고려된 것입니다.

타 매체가 웹툰화되는 경우의 원작은 대부분 웹소설이었습니다. 웹소설 원작 웹툰은 로맨스판타지 장르가 전체의 45%를 차지했습니다. 영화에서 웹툰으로의 매체 전환은 이제 막 시도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게임에서 웹툰으로의 매체 전환은 현재는 게임의 홍보를 위해 이벤트성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앞으로는 게임과 웹툰이 상호 연관을 주고받는 형태로 매체 전환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이 짚어졌습니다. 이지용 교수는 웹툰이 단순히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콘텐츠가 아니라 IP를 주도하는 매체로서의 가능성을 가졌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발표를 마쳤습니다.

이재민 에디터가 발표한 두 번째 주제는 <대형플랫폼을 중심으로 본 장르 경향 연구>였습니다. 웹툰 산업은 성장했지만 웹툰의 장르 다양성은 부족해졌다는 비판이 팽배한 가운데 실제로 그러한 지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 본 것입니다. 이를 위해 유료플랫폼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2013년, 그리고 IP 확장이 본격화된 2019년을 분기점으로 삼아 2013~2018년, 2019~2022년 9월 두 구간으로 나누어 대표적인 웹툰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네이버웹툰, 다음웹툰(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의 신규 연재작 장르 분포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2013~2018년에는 네이버웹툰은 판타지 장르가, 다음웹툰은 드라마 장르가 가장 많았었지만 2019~2022년에는 모두 로맨스, 로맨스판타지 장르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재민 에디터는 이러한 장르 획일화 현상의 중심에는 웹소설 원작 웹툰이 있다며 후속 연구로 주요 플랫폼들에서 연재중인 제작사 제작 작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며 발표를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오영진 한양대학교 교수가 <인공지능이 웹툰 생태계의 미적 특질에 끼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먼저 최근 ‘인공지능 웹툰’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인공지능 웹툰’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그 의미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인공지능 기술은 웹툰 산업 생태계에 장르와 콘텐츠 다양화를 촉진시킬 수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생기는 잉여 이익은 쉽사리 산업계로만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카메라가 보급화되어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누구나 프로 사진가는 아닌 것처럼,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겠지만 프로 레벨에서 쓰이려면 더 정교하고 촘촘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영진 교수는 발표 중간에 ‘사실 지금 발표중인 PPT 속 텍스트와 이미지는 인공지능으로 만든 것’이라고 밝히며 청중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습니다. 본인이 직접 프로그래밍했다며 즉석에서 명령 문구를 입력해 인공지능으로 PPT를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오영진 교수는 ‘인공지능 웹툰’이라는 명칭이 중요한 게 아니라 웹툰 장르가 이러한 인공지능을 받아들여 어떤 장르로 새롭게 진화하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발표를 마쳤습니다.

이후 박석환 재담미디어 이사, 김현국 소미미디어 웹툰 파트너스 팀장, 이강민 카카오페이지 웹툰사업실 소년팀 팀장이 토론 패널로 참여해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박석환 재담미디어 이사는 최근 재담미디어에서 이현세 작가와 협업해 진행 중인 이현세 AI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김현국 소미미디어 팀장은 현장에서 보이는 작가들의 성비와 장르 다양성 문제의 상관관계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강민 카카오페이지 팀장은 카카오페이지에서의 주류가 아닌 남성향, 오리지널 작품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전했습니다.

이어 객석에서 질문이 나오면 패널들이 답하는 질의응답이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만화포럼은 공개포럼으로 진행된 만큼 포럼에 관심있는 많은 이들이 자리해 열띤 질의를 이어갔습니다. 디지털만화규장각 자료실​에서 각 연구자들의 연구 보고서가 담긴 만화포럼 최종 보고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