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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이현세, 44년 만화 작법 AI에 전수하는 프로젝트 개시…"AI는 결국 창작 도구"

에디터 박세민

만화가 이현세, 44년 만화 작법 AI에 전수하는 프로젝트 개시…"AI는 결국 창작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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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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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프로덕션 재담미디어가 26일 이현세(67) 만화가와 ‘만화&웹툰 제작을 위한 AI (인공지능) 공동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재담미디어는 이현세 작가가 44년간 창작한 만화 및 웹툰 작품 4174권 분량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셋’으로 구축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지능형 만화&웹툰 창작을 위한 저작 도구 개발 및 제작 공정 수립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재담미디어와 이현세 작가는 이번 협약에 따라 기술 개발을 위한 전담 조직과 인력을 구성하고, 작가 명의 작품에 대한 데이터 획득, 정제, 라벨링 과정을 거쳐 학습용 데이터를 저장합니다. 이를 인공지능 디퓨전 모델에 적용해 창작 과정에 활용할 수 있는 신규 이미지 데이터를 추출할 계획입니다.

이현세 작가는 “작품에 따라 작풍을 바꾸기도 했지만, 10년쯤 주기로 그림 스타일이 크게 바뀐 것 같다. 어떤 소재의 경우는 과거 스타일로 그려보고 싶기도 하고, 어떤 작품의 경우는 요즘 스타일로 그려보고 싶기도 하다”며 인공지능 기반 창작 활동에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이어 “종이 만화 시절에는 배경 효과를 오려 붙이는 스크린톤이 나왔고, 디지털 만화 시절에는 각종 3D 도구들이 등장했다. 그때마다 작가들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지만, 다 극복했다”며 “AI도 결국 작가를 위한 창작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재담미디어는 ‘이현세 AI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대학에서 디지털 만화 제작 프로세스 연구를 지속해온 박석환 한국영상대학교 교수를 기업 부설 연구소장으로 영입하고, 관련 개발자와 제작 PD 등으로 전담팀을 구축했습니다.

박석환 소장은 “이현세 선생님이 인공지능을 가르치고, 인공지능이 선생님의 후속 창작 활동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대학 및 공공 기관, 민간 연구소 등과 연구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한국 극화풍 만화의 스타일 아카이브를 구축해 한국 만화의 DNA를 보존하는 등 영구 활용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현세 작가는 이번 달 초에 진행된 부천국제만화축제 집담회에 참석하여 ‘AI 프로젝트 작업을 준비중이라며 먼 미래가 되어도 '이현세가 지금도 살아있다면 이런 그림체로 이런 작업을 하지 않았을까?’AI로 구현해보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들을 중심으로 그림 AI에 대한 두려움도 퍼져나가고 있는 와중에 이번 협약으로 인한 작업이 만화계에 어떤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가져다 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