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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조회수 안 나오는데 출판해서 문제라니요

에디터 이재민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조회수 안 나오는데 출판해서 문제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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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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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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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시사저널의 단독보도에서 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금액 부풀리기로 10억원대 만화 출판계약이 수의계약으로 입찰 없이 진행되었다며 광복회 회무규정을 위반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광복회는 김원웅 회장이 재직하던 2020년 성남시, 성남문화재단과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출판사업을 추진했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성남시 산하 성남문화재단의 전 웹툰기획단장 이모씨가 광복회에 인쇄업체인 H사를 추천, 광복회가 H사와 수의계약을 맺고 총 3차례, 사업비 10억 6천만원을 투입했습니다.

문제는 3천만원 이상의 계약을 수의계약으로 맺는 것 자체가 회뮤규정 위반이라는 점입니다. 성남시가 예산을 들이고, 광복회도 함께 참여해 도서 보급사업 등을 함께 펼치기로 했던 사업에 수의계약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며 유착관계에 의한 비리 의혹이 나오게 된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과를 지적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성남문화재단의 프로젝트 결과물인 웹툰 32편이 2019년 8월부터 당시 다음웹툰에 연재됐는데, 그 해 10월 31일 기준 32편의 누적 조회수가 80만회에 그쳤다며 성남시의회에서 "결과론적으로 보면 모두 실패"(유재호 의원), "결과에 대해 솔직히 1도 좋은 성과가 있다고 동의하기 어렵다"(정봉규 의원)등이 지적하고 나선 겁니다.

물론, 성과에 대한 반성과 추후 기획에 반영하기 위한 전략 수립은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성과가 안 나오는데 왜 출판을 했느냐'는 지적에서 나옵니다. 해당 보도에서는 현재 웹툰은 총 99편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 등에서 연재중인데, 8월 말까지 총 조회수 156만여회로 편당 조회수가 1만 5천회에 그쳤다며 "조회수 2만도 안 되는 웹툰 출판을 강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웹툰은 대중예술입니다. 더군다나 일반 플랫폼에서 하기 힘든 소재, 장르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때문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도 다양성 작품 지원사업의 지원을 늘려가며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기도 합니다. 산업, 성과 일변도로 작품이 흘러가면 당연히 획일화 될 수 밖에 없고, 소위 '되는 작품'에만 투자하는 경향이 짙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대중매체이기도 하지만 "예술"이기도 한 웹툰은 여기서 균형을 잡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공공 부문의 역할이 큰 한국에선 항상 공공부문과 엮여서 나오는 것이 작품의 문화적 다양성 논의입니다. 이 시도를 성과 지표 하나만을 놓고 상업 작품과 비교한다면, 상업작품이 아닌 작가주의적 작품이나 인기가 낮은 소재, 장르의 작가들의 시도는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만화책 출간사업과 관련된 수의계약, 사업비 부풀리기 의혹 등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웹툰의 성과가 낮다고 해서 사업 추진 자체가 무리였다고 말하는 건, 소위 '팔리는 만화'만이 가치있고 나머지는 필요 없다는,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이 쉽게 던질 수 있는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수의계약에 따른 절차상 문제와 비용 집행의 문제는 행정의 영역입니다. 그리고 작품을 만들고, 선보이는 건 작가의 영역입니다. 작품을 만들고 독자와 만나는 영역과 행정의 문제, 그리고 창작과 상관없이 벌어진 문제를 하나로 묶어 애꿎은 피해자를 더 만드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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