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타임슬립한 인공지능, 중전이 되다? – “AI 중전” 이예/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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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연구소 소속 37호 안드로이드, 호시탐탐 타임머신을 노리던 괴한들이 갑자기 습격해옵니다. 그리고 타임머신을 타고 도망치려던 박사는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은 안드로이드 37호가 1450년 조선에 불시착합니다.

빨리 시간을 돌려 현재로 돌아가야 하는 안드로이드 앞에, 이상한 꼬마가 나타납니다. 이 꼬마, 말투가 범상치 않은데요? 이렇게 시작하는 SF-로맨스-사극 장르가 바로 <AI 중전>입니다. 이 작품을 쓴 이예 작가와, 그림을 그린 240 작가를 만났습니다.

Q. 작가님들의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예: 저는 이번 신진스토리작가육성 부트캠프에서 웹툰을 처음 해 본 글작가 이예라고 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웹툰 스토리라는 것이 정말 어렵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혼자 하거나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으면 오래 걸렸을 일을, 단기간 내에 트레이닝 받은 느낌으로 마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40: 이번에 그림 작가를 맡은 240 작가입니다. 이번에 휴학을 하게 됐는데, 휴학을 결정했을 때 교수님께서 “이런 사업이 있는데 쉬는 동안 한번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주셔서 일단 스토리를 받아봤거든요. 스토리가 너무 좋아서 참여해서 이예 작가님과 협업하게 됐습니다.

Q. 두 분이서 처음으로 협업을 해 보신 소감을 여쭤봐도 될까요?

240: 사실 학교에서 팀플레이는 많이 경험해봤는데, 이렇게 1:1로 하는 작업은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많은 도움을 받아서 죄송한 마음도 들어요. 제 기준으로는 만족할만큼 원활하게 작업해서 도움이 됐다고 느끼지는 못했는데, 이예 작가님의 배려로 완성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감사드립니다.

이예: 사실 저희가 사정상 시간이 조금 촉박했거든요. 그리고 그림 작업이 워낙 힘든 작업이니까 당연히 죄송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작품 뿐 아니라 굿즈 작업도 병행해야 하는 스케줄인데,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피드백을 충분히 못 하셨다고 느끼셨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결과물을 보고 믿음이 생겼거든요. 그래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Q. 작가님들께 이번 협업 과정에서 어떤 것이 제일 의미 있고 재미있었을까요?

이예: 일단 직접 상업적인 웹툰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듣고 배울 수 있어서 그 지점이 흥미로웠어요. 제가 이 웹툰부트캠프에 참여를 하지 않았더라면 웹툰 1화를 어떻게 구성하는지 아마 몰랐을 것 같거든요. 어떻게 구성해야 상업적 작품이 구성되는지, 이걸 몰랐을 것 같아서 멘토님이나 팀장님께 여쭙고 피드백 해 주셨던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240: 저는 정해진 시간 안에서 루틴한 작업을 만들고, 그 안에서 건강과 컨디션을 지키면서 빠듯한 작업을 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고 여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 해 보니까 정답은 게으르지 않고 성실하게 하는 것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처음 한 1~2주는 하루이틀 쉬고 다음날 더 빠르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면, 그렇게 하면 바로 다음 스케줄에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됐어요. 하루하루 미루지 않고 성실하게 하면 맞춰지더라구요.

Q. <AI 중전>은 SF, 로맨스, 사극 장르예요. 가장 깐깐한 독자들이 모인 장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예: 그래서 어떻게 조화롭게 연결이 될지, 전개를 해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도 고민을 많이 했구요. 주변에 피드백도 많이 여쭤봤고, 복잡한 세 장르가 합쳐져 있으니까 더 복잡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최대한 심플하게 복잡한 걸 덜어내는 식으로 전개해야 조화가 된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독자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려고 했죠.

240: 저는 딱 받아봤을 때 같은 기분이었거든요. 아, 어려운 장르가 모여있구나 하고요. 그런데 막상 내용을 봤더니 어려운 내용이 아닌 거예요. 오히려 제가 고증이나 이런 부분을 신경쓰면 작품에 영향을 주겠다 싶어서 이런 부분은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어요. 고증을 최대한 빼고, 이 작품은 판타지라는 걸 독자분들께 보여드리는 걸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범상치 않은 미모...!

Q. 독자들은 현재에 있고, 주인공은 원래 미래에 있다가 과거로 이동했어요. 시간선이 복잡하고 헷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독자가 집중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지점이 어디일지 궁금합니다.

이예: 안드로이드 시점에서 현재와 너무 동떨어진 느낌의 미래로 설정하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보통의 타임슬립 소재의 작품처럼 미래의 시점에서 과거를 탐험하는 느낌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면 안드로이드가 궁 내에 들어가서 궁중 생활을 하게 되는데, 2250년 대한민국과 조선의 가치관 충돌을 겪게 되기도 하고, 반대로 조선 사람들은 ‘쟤 이상하다, 기이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이런 부분에서 여러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중반부에 다루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Q.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가 되는 작품이기도 했어요. 이 작품을 기대하고 계실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40: SF와 조선이라는 키워드가 이제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핫하다고 볼 수도 있는데, 오히려 웹툰에서는 생소하다고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직접 한번 보시면 절대 그렇지 않고 가볍고 보기 편한 이야기예요. 많이 기대 해 주시고, 직접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예: 사극에 SF를 더해 신선한 재미를 드릴 수 있는 작품이예요.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리구요, 정식으로 연재되면 독자님들께 한번 더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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