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커뮤니티 기능 '툰스티니'는 왜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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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커뮤니티 기능의 일환으로 '툰스티니'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툰스티니는 네이버웹툰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랜덤 친구 매칭으로 나와의 공통점을 발견할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작품을 통해 새로운 추천을 받을 수도 있는 기능입니다.

단순히 추천만 받는 것이 아니라, 매칭과 일치도 확인을 통해 레벨을 올리면 쿠키 뽑기권을 받고, 취향을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따지자면 사람간의 직접 교류는 하지 않되, 작품 취향만 엿볼 수 있는 '웹툰 특화' 커뮤니티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큐레이션, 큐레이션

웹툰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데, 또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바로 큐레이션입니다. 인공지능에게 기대했던 것도 큐레이션인데, 사실 인공지능 추천은 그렇게 신뢰하기는 어렵습니다. 인공지능 큐레이션은 이유를 설명해주지도 않고, 틀려도 왜 틀렸는지 얘기 해 줄 수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인공지능의 '취향'을 모르기 때문에 유추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웹툰을 보고 있는 '사람'은 어떨까요? 그건 그 사람의 취향이니까, 그 사람의 취향이 그런거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반대로 그 사람의 취향이 나와 비슷하다면 그 사람이 본 것 중에 내가 안 본 건 꽤나 의미있는 추천이 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사람 이름 없는 '커뮤니티' 서비스

그래서 하나 의아한 게 있습니다. "커뮤니티" 서비스인데 왜 사람 이름이 무작위로 지어질까? 에디터는 이것도 전략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다른 계급장 다 떼고 웹툰 본 걸로만 이야기하자는 말로 들립니다. 만약 웹툰을 별로 안 보는 사람이 '교수'나 '평론가' 이름을 달고 있으면 전문가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지만, 웹툰을 정말 많이 보는 사람이라도 '고등학생'이라면 발언권이 작아질 수 있습니다. 근데 그냥 추천이라면 그럴 필요 없죠. 많이 보는 사람일수록 취향이 더 세분화되어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말이 붙는게 아니라, 본 것 만으로 말하는 추천이라면 이름을 몰라도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름 없이 쭉 모아서 하루에 세 번, 내가 직접 확인하고 반응하는 사용자 데이터가 남습니다. 그러면 플랫폼에서는 '푸시 알람'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한 명에게 푸시를 보내는 건 어렵지만, 그룹화된 사람들에게 푸시를 보내는 건 할만 하죠. 거기에 '나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뽑은 작품이라는 단서가 붙으면 더 신뢰도 붙을 수 있고,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찾는데 관심을 보인 사람들이라면 조금 더 효과적일수도 있겠죠.

그 다음은 뭘까

그 다음으로는 이제 상상의 영역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직접 추천하는 기느이 들어간다면, 사람들의 선택을 많이 받은 사람들의 정보를 상단에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당근마켓'의 매너온도 점수처럼 가상의 점수를 보여줄수도 있겠죠.

그럼 이 추천해주는 사람들이 사람을 모아오는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플랫폼 시장에서 사람을 모아오는 사람에겐 보상을 주어야 합니다. 그 보상을, 어떤 걸로 줄 것이냐가 문제겠죠. 지금은 일단 참여하는 모두에게 쿠키를 주고 있습니다. 보다 더 많은 작품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사람들에게 높은 보상을 주는 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죠.

혹시 네이버웹툰은 '툰스티니'를 발전시켜 독자들을 네이버웹툰 안에서 서로 작품 추천을 할 수 있는 마이크로 커뮤니티를 모아 거대한 커뮤니티로 만들고 싶은 건 아닐까요? 그 다음을 상상해보는 건 재밌는 일이죠. 그리고, 그걸 확인하려면 툰스티니가 어떻게 진행될지 두고봐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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