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는 불편하지만 불행하진 않아” ‘연두의 재활일기’ 고연수 작가 특강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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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도서관에서 고연수 작가의 특강이 열렸습니다. 특강 제목은 ‘연두와 함께하는 장애인식개선교육’으로, 20일 오후 2시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척수장애인이자 장애인식 개선 강사인 고연수 작가가 장애 당사자로서의 경험을 나누고 장애 인식을 함께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휠체어를 탄 채 무대에 나타난 고연수 작가는 먼저 자신의 장애 경험과 그간 장애와 관련하여 해온 활동들을 소개했습니다. 고연수 작가는 후천적 장애인으로, 약 3년전 낙상사고로 인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척수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장기입원해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치료 내용을 기록하며 만화로 그리기 시작했는데요. 치료사 선생님의 권유로 인스타그램에 올리게 된 게 <연두의 재활일기>의 시작이었습니다. 

 

 

 

강연을 진행 중인 고연수 작가 (사진=웹툰인사이트)?

 

고연수 작가는 이전에는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었지만 <연두의 재활일기>의 재활일기를 통해 웹툰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그림을 정돈하여 <연두의 재활일기>를 책으로 출판했으며 각종 브랜드웹툰과 함께 한국척수장애인협회에서 펴내는 잡지 《Wheel》에도 만화를 연재 중입니다. 최근에는 장애 아티스트들의 소속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었으며 장애인 하키인 파라 아이스 하키의 선수로 훈련 중이라는 근황도 밝혔습니다.

이어서 고연수 작가는 장애의 근접성, 장애인의 접근성, 배리어프리와 장애의 수용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한국에는 약 260만명의 장애인구가 있으며 이중 후천적으로 장애가 생긴 중도장애가 90%라고 합니다. 고연수 작가는 그렇기에 장애는 가까이 있으며 누구가 겪을 수 있는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장애인의 접근성은 이동권, 시설접근권, 정보접근권 등을 말합니다. 고연수 작가는 장애인으로서 가장 체감되는 문제는 역시 이동권이라며 지하철의 엘리베이터, 리프트 등의 이용이 더 원할해지고 저상버스의 비율도 더 늘어나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배리어프리(barrier free)는 장애물이 없다는 뜻으로 턱, 계단, 넘어져있는 킥보드 등 장애인의 이동을 막는 물리적 배리어, 입학, 취업, 보조견 입장 등을 거부하는 제도적 배리어, 키오스크나 문화생활 등에서 배제되는 문화, 정보 배리어, 장애인에 대한 차별, 편견, 무관심 등의 의식 상 배리어 등으로 구분됩니다. 고연수 작가는 장애감수성이 높은 유니버셜 디자인 브랜드로 장애인을 위한 옷을 만드는 삼성물산의 사회공헌 브랜드 ‘하티스트’를 소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연수 작가는 장애는 불편하지만 불행한 것은 아니라며 장애는 ‘극복’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만약 장애인을 만나거나 주변에 장애를 갖게 된 사람이 생긴다면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본 다음 도움을 주고, 평소처럼 똑같이 대해주면 좋겠다며 강연을 마무리했습니다. <연두의 재활일기>에서 이제는 일상을 그리는 <연두툰>을 그리는 고연수 작가의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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