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업무보고, 어딘가 껄끄러운 '10억 뷰 작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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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5일(목)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우리나라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신드롬 확산을 적극 활용, 콘텐츠 수출 확산 기대를 안고 제작지원에 집중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중 웹툰과 웹소설 콘텐츠에 대한 지원도 밝혔는데요, 그 중 첫 번째는 6월 개소를 앞두고 있는 웹툰융합센터입니다. 웹툰융합센터는 부천만화영상진흥원 인근에 지어지고 있는 지원센터로, 웹툰계 종사자를 위한 임대주택과 사무실 등 다양한 시설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불법 웹툰, 웹소설 사이트 집중 모니터링과 민관협의체에 참여해 불법웹툰 근절에 힘을 모읍니다.
그런데 왠지 떨떠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10억뷰 작가 육성'입니다. 대표적인 10억뷰 작가로는 박태준, 야옹이, 윤태호, Hun 등이 꼽혔습니다. 이런 작가들을 만들겠다는 지원정책이 나쁜 건 아닙니다. 그런데 문체부는 '10억 원을 들여 10억뷰 작가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지원하겠다는 것에 기분 나쁠 이유는 없지만, 문체부가 웹툰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합니다. 일단 10억원으로 10억 뷰 작가를 만들 수 있는지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 자체가 허황된 일입니다. 차라리 정책적인 지원책이 있는지 알아보는 용역으로 그 절반을 사용하는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일지 모릅니다.
그러니 10억원으로 10억뷰 작가를 만들 수 있는지는 차치하고, 어떤 작품이 10억뷰가 나왔는지 분석하는게 필요합니다. (그렇게 큰 돈도 아닌) 돈만 넣으면 10억 뷰 작가가 뚝딱 나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건 물론 아니겠지만, 밑바탕에 대한 지원보다 계속해서 최고점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원에 집중되는 모양새가 우려스럽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이 늘어나는 건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만화계'의 구조적 안정성을 넓힐 수 있는 지원이 보다 늘어나기를 기대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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