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의 뉴욕 지하철 광고 문구가 문제로 지적되자 네이버웹툰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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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하철 역사에서 진행중인 미국 네이버웹툰 광고(출처: Comicbeat)

네이버웹툰이 미국에서 옥외광고를 진행하면서 표기한 몇몇 문구들에 현지 작가들의 항의가 이어져 네이버웹툰이 사과했습니다. 현지 매체인 코믹비트에 따르면 6월 13일에는 한창 캠페인이 진행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문구입니다. "Comics are literature's fun side-hustle.". 즉 "만화는 문학의 재밌는 부업"이라는 문구가 가장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신의 최애 스트리밍 플랫폼의 최애는 우리(Your favorite platforms love us)"라는 문구와 네이버웹툰의 웹페이지에 적힌 슬로건 "우리는 스트리밍 되기 전의 이야기(We're the story before it streams)" 역시 문제로 지적 받았습니다.

웹툰이 마치 문학의 하위 개념이나 스트리밍을 위한 도구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문제제기가 거세지자, 네이버웹툰은 트위터에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사과문에서 네이버웹툰은 "전세계의 이야기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웹툰 역시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지만 메시지 전달에 실패했다"며 "우리는 숨쉬듯이 웹툰을 접하며 살고 있다. 당연히 웹툰은 '부업'이 아니고, 2지망 선택지나 임기응변으로 선택한 것도 아니다. 웹툰은 우리 삶의 이유"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창작자는 웹툰 생태계의 근간이며, 우리(네이버웹툰)은 창작자들의 이야기에 창작자들만큼이나 열정적"이라며 "창작자 여러분이 웹툰을 만들기 위해 쏟는 시간과 열정에 감사하고 있다. 문제가 된 광고는 빠른 시일 내에 업데이트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부 작가들은 네이버웹툰의 사과문에 "(네이버)웹툰이 작가들에게 보여준 열정을 광고에서 보여달라"며 "내가 함께 일하며 느낀 네이버웹툰은 (광고 문구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믿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세계의 관심이 웹툰에 쏠리기 시작한 2022년, 네이버웹툰이 보여준 광고는 매우 아쉽습니다. 대중을 타깃으로 한 광고라고 하더라도, 웹툰계에 몸담고 있는 당사자들에겐 '웹툰은 도구일 뿐'이라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웹툰은 그동안 웹툰 문화를 만드는데 힘써왔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 큽니다. 때문에 작가와 독자 모두가 비판의 목소리를 낸 거죠. 
또한 한국에서도 점차 상업화 일변도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웹툰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작가들에게도 힘 빠지는 메시지입니다. 여기에 최근 하비상 후보에 스크롤로 연재된 <나빌레라>가 오르는 등 미국 시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경솔했다는 지적입니다.
네이버웹툰이 빠르게 반응하고 수정을 약속한 만큼, 다음 버전의 메시지는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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