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만화계 협단체, 만화의 날에 “만화, 웹툰 작가 생존을 위한 선언문” 채택

 

만화의 날은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1996년 11월 3일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만화심의 철폐를 위한 범만화인 결의대회’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후 만화의날이 제정되고 21번쨰 맞는 만화의날 기념식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강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기념식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만화계 관련 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빈 축사, 공로패 수여식, 축하 공연, 각종 공모전 시상식, 선언식 순으로 2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4차 산업혁명의 흐름 한가운데 웹툰이 있다.”며 “웹툰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감회가 새롭다”며 “웹툰 산업 논리에 짓눌려 쓰러지는 창작자들이 없도록 만화계 모든 분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축사에서 “미래 시대는 놀이 자체가 생산이 되고 재미가 산업의 주축이 되는 사회가 될 것”이라며 “김구 선생께서 문화 강국을 소원하셨는데 웹툰이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를 강화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어린이들에게 상상력을 제공하는 핵심 산업이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대한민국창작만화 공모전, 전국디지털만화창작경연대회, 만화평론공모전, 오늘의 우리만화 등 각종 공모전과 대회에서 수상한 작가들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습니다.

 

행사 마지막 순서인 선언식에서는 권혁주 한국웹툰작가협회 등 관련 협회 회장과 대표들이 ‘웹툰 작가 생존을 위한 권리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선언문에는 창의적으로 다양한 웹툰을 지속해서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창작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나서달라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선언문은 크게 ‘1인 창작자 보호’,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방법 마련’, ‘작가들의 정신건강 보호’, ‘투명한 정산내역’, ‘웹툰산업의 독자적 식별체계 도입’, ‘공정한 표준계약서 마련’, ‘불법웹툰 근절을 위한 모든 종사자의 노력’, ‘중소기업을 위한 장기적인 지원과 육성방안 마련’, ‘만화계, 정부, 웹툰산업계 모두 함께 노력이 필요하다’ 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15개 만화계 협단체들이 함께 모여 첫 목소리를 낸 만큼, 앞으로는 각계가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장에서 새 논의를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선언문 전문입니다.

 

만화·웹툰 작가 생존 및 웹툰산업 발전과 상생을 위한 권리 선언

 

최근 만화·웹툰산업은 문화예술, 콘텐츠IP 경쟁력 면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020년 발표된 시장 규모만 1조, 그 위상이 높아지는 만큼 거대 자본에 의한 생산과 소비 또한 늘고 있다. 1인 창작자 중심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제작 환경의 변화 속에서 우리는 1인 창작을 주로 하는 웹툰 작가들의 입지가 보호되기를 바란다. 그것은 만화?웹툰 시장이 지녀야 할 건강성과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특히 과도한 악성댓글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웹툰 작가들은 무분별한 불법 웹툰 유통으로 금전적으로도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협단체가 협력하여 1인 창작자와 웹툰 기업들이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작가 누구나 보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웹툰을 지속적으로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에 우리 만화웹툰협단체연합은, 웹툰 작가와 기업들이 상호신뢰 하에 서로의 권리를 인정하고 웹툰산업의 미래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균형 있고 발전적인 상생안을 마련하기 위해 작가는 물론 정부와 기업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웹툰의 다양성을 위해 1인 창작자를 보호하고 육성해야 한다. 

둘, 작가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셋, 악성댓글로 피폐해진 작가들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넷, 인센티브 계약한 작가라면 누구든 투명한 정산내역을 받아볼 수 있어야 한다.

다섯, 웹툰산업의 독자적 안정화를 위해 고유한 식별체계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여섯, 작가와 기업이 공감하는 공정한 표준계약서를 마련해 사용해야 한다.

일곱, 불법웹툰 근절을 위해 정부는 물론 웹툰산업 전 종사자가 함께 협력한다.

여덟, 만화·웹툰 중소기업을 위한 장기적인 지원과 육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아홉, 만화계, 정부, 웹툰산업계 모두 웹툰산업의 융성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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