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도, 에스파도 웹툰 노린다… HYBE는 라이프스타일, SM은 ‘CAWMAN’

 

BTS의 하이브(HYBE), 에스파의 SM도 자사 IP를 활용한 웹툰을 언급하며 참전(?)을 선언했습니다. 29일 SMENT이 개최한 ‘SM Congress 2021’에서는 이수만 대표가 직접 자사 그룹인 에스파와 토크쇼를 진행했습니다. 

 

* ‘SMCU’ 선보이는 CAWMAN

 

이수만 대표는 “SM Culture Universe(SMCU)라는 이름으로 세계관을 펼칠 것이고, 그 세상에 너희(에스파)들이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유니버스를 보여주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다가 ‘CAWMA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습니다.

 

CAWMAN은 Cartoon, Animation, Webtoon, Motion Graphic, Avatar, Novel의 앞 글자를 따 조합한 것으로, 이수만 대표가 언급한 SMCU가 단순히 ‘설정’상의 놀이를 넘어 실제로 시각화, 구체화 될 수 있는 표현방식이기도 합니다. 이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웹툰입니다. 이미 SM뿐 아니라 수많은 기획사들이 아이돌과 협업해 웹툰을 내놓았지만, BTS의 <화영연화 pt.0>을 제외하곤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툰’을 포함시킨 것은 매우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 콘텐츠가 들어갈 수 있는 모든 곳이 경쟁사라는 HYBE

 

동시에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 라이즈 2021’에서 박지원 하이브 CEO는 “음악 콘텐츠 시장이 기존 영역을 넘어 점점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종(異種)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플랫폼에서 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존에 음반, 공연, 음악 저작권으로 추산되는 시장 규모는 70조원이지만,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장하면서 음악 콘텐츠 시장이 개입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어 박 CEO는 “예전에는 음반과 콘서트가 주요 수익원이었지만, 지금은 과거 다른 시장으로 여겨지던 소비재, 영화, 책 등에서도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중심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양 쪽으로 가는게 일반화됐고, 시장 규모는 비교할 수 없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박 CEO는 “최근 스포티파이가 차량용 콘트롤러를 출시했는데, 자동차가 집 다음으로 독립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자동차 안에서 이뤄지는 시간에 대한 통제력을 갖겠다는 의도”라며 “지금까지 자동차 내 콘텐츠 소비는 청각 서비스 위주였지만 앞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되면 시각 서비스로 점차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기술의 발달이 콘텐츠 비즈니스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미 하이브는 음악 콘텐츠를 통한 플랫폼 확장에 주력하며 하이브의 레이블에서 제작된 아티스트의 음반들은 솔류션 기술 개발을 거치고, 여기에 숏폼 영상, 게임, 캐릭터, 웹툰 등 콘텐츠로 재가공해 하이브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단계를 거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협력을 통한 콘텐츠 다양화를 꾀하고, 자연스럽게 라이프스타일에 녹아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박 CEO는 “패션, 푸드, 블록체인 등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산업들도 소비자들 구매력 등에서 콘텐츠 사업자들과 경쟁하는 구도를 이루게 됐다”며 “모든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와 연관해 소비채널과 기기에 이르기까지 유통 밸류체인에 있는 모든 사업자들과 협력이나 경쟁 관계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제는 매체 단위가 아니라 IP 단위로 고민해야 하는 때가 왔습니다. 웹툰 얘기를 하기 위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들여다봐야 하는 날이 오고야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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