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화 10호 발간… 판타지로 읽어본 장르코드와 만화

 

코로나19 이후의 시대, 웹툰과 콘텐츠 창작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지금 만화> 10호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소위 ‘오타쿠’라고 불리는 장르 애호가들이 가공의 캐릭터, 가공의 시대를 통해 리얼리티를 파악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철저한 장르 설정의 규칙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세계에서 리얼리즘을 느끼려는 현재의 독자들은 이른바 ‘만화적 리얼리즘’으로 웹툰을 즐기죠. 은발에 세로 동공, 웃지 않는 인물의 종족은 용족일 겁니다. 흑발에 보라색 옷을 즐겨 입는 사람의 작위는 공작일 거고요. 이렇게 코드화된 캐릭터, 설정을 우리는 소비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즐기는 판타지 장르에서는 불합리하고 부도덕한 현실을 재현합니다. 양극화된 계층 갈등과 경제적 능력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세태가 반영되어 있죠. 소위 ‘회빙환(회귀, 빙의, 환생)’을 거친 주인공이 ‘넘사벽’ 능력자로 재탄생하는 모습은 대리만족을 줍니다. 90년대에는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일진과 조폭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화가 당시의 세태를 풍자했다면, 지금은 답답한 현실을 바탕으로 세워진 판타지 세계를 정복하는 주인공에게 이입합니다. 
<지금 만화> 10호의 커버스토리에서는 장르 과몰입 현상을 분석하고, 각 판타지 장르의 특징을 살펴봅니다. ‘크리틱’에서는 만화 <아일랜드>를 비롯한 판타지 작품을 비교분석하고, ‘이슈’에서는 국내 양대 웹툰플랫폼의 초거대화와 창작 생태계의 미래를 진단합니다. 또, 웹툰의 고유 식별 분류체계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알아봅니다.

 

이 외에도 ‘이럴 땐 이런 만화’, ‘이런 만화는 밀어줘야해’, ‘방구석 그래픽노블’, ‘인터뷰’ 등 다양한 기획이 함께하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지금 만화> 10호는 각종 서점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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