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툰 계열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가 “사상의 자유 운운하는 오만한 행위 반성한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탑툰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는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가 한 작가의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두고 이용자들이 항의하자 사과문을 게시하고, “페미니즘에 물든 창작자와는 일절 관계를 두고 싶지 않다”, “사상의 자유를 운운하며 독자분들께 오만한 행위를 보였다”며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노벨피아는 그동안 부족했던 성인 웹소설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며 주목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남성 유저들이 대거 유입되며 빠른 성장을 기록하는 중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작가가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의 차기작 설정을 이야기하던 것을 두고 “남성을 비하했다”며 노벨피아에 항의했고, 또 이 와중에 특정 작품의 표지가 수정되는 일이 있었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이에 항의하자 노벨피아는 최초에 ‘사상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알렸고, 유저들은 여기에 격분했습니다.
커뮤니티 게시판처럼 연재란을 활용하며 각종 비하와 모욕이 담긴 이미지를 표지로 만들어 공격에 나선 유저들은 그 결과 2회에 걸친 사과문을 얻어냈습니다. 첫번째 사과문에서는 ‘표지 검열 철폐’를 약속했고, 두번째 사과문에서는 ‘작가 사상검증’으로 읽힐 수 있는 내용과 ‘직원들도 단속하겠다’는 내용을 공지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처벌규정등이 포함된 차별금지법은 없지만, 선언적 조항으로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 차별을 해선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엔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과 성별 등이 포함되어 있고, 고용과 해고 등에서도 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벨피아가 밝힌 ‘담당자와 이별’했다는 내용이 해고 또는 징계를 의미한다면 정당한 절차와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노동법에서는 해고, 휴직, 정직, 전직, 감봉 등의 징벌을 정당한 이유 없이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해당 담당자가 플랫폼의 규정 등에 따라 표지의 수정 등을 요구했다면 회사 일을 회사 내규대로 하고도 징계를 받는 상황이 되는 셈입니다.
웹툰인사이트는 노벨피아에 작가의 소셜미디어 이슈에서 촉발된 이슈에 전사적 대응을 하는 것이 오히려 작가들에게 ‘말조심 하라’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는 점, 최근 대중문화로 읽히는 웹 콘텐츠에서 무제한적인 표지 허용이 업계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느냐고 질문했지만 노벨피아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와 더불어 ‘독자를 불편하게 하는 관계자와는 이별하겠다’거나, ‘페미니즘에 물든 창작자와는 일절 관계를 두고 싶지 않다’는 공지는 그동안 게임계에서 비판을 받아 온 일러스트레이터 사상검증과 동아제약 채용면접 성차별, GS25 편의점 점주의 채용공고 이슈처럼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노벨피아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탑툰은 이미 2016년 여름 소위 ‘티셔츠 사태’때에도 에이전시의 직원을 해고했다는 공지를 가장 빨리 업로드 한 곳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수년 후 BL 전용관 출시를 알렸다가 2016년 당시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하자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하고 BL 전용관 출시를 철회한 바 있습니다. 탑툰의 원칙 없이 이슈에만 대응하는 운영은 2021년에 웹소설 플랫폼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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