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선호작 테러’, 도 넘은 어뷰징에 작가가 나섰다

 

소셜미디어에서 한 웹소설 플랫폼 유저들이 벌이고 있는 ‘선호작 테러’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선호작 테러’란, 연재중인 작품을 선호작에 등록해놓고 있다가 어느 시점에 한번에 선호작을 취소하는 것을 말합니다.
* 신뢰 떨어뜨리는 고의적 트롤링
‘선호작 테러’는 특히? 독자 피드백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아마추어 작가는 물론, 유료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유료 판매 작가에게도 심리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또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남을 괴롭히고 방해하는 ‘트롤링’입니다.
이런 고의적 트롤링이 문제가 되는 건, 시스템 자체를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제 막 작가로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작가의 경우에 특히 큰 타격을 받게 되고, 연재처는 물론 나아가 업계 전체, 동료 작가들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닙니다. 때문에 한 작가가 직접 나서 공론화에 나섰습니다.

 

A작가는 ‘작가를 괴롭히기 위한 악플형’의 선호작 테러와 ‘경쟁자를 괴롭혀 사라지게 하려는’유형의 선호작 테러가 존재한다고 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만약 후자의 경우가 실재한다면, 단순히 ‘테러’를 넘어 동종 업계 작가를 괴롭혀 웹소설계를 떠나게 하려는 악의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해집니다. 더군다나 같은 작가끼리의 공격은 업계의 신뢰를 회복하기 힘든 수준으로 떨어뜨릴 우려가 있습니다.

 


* ‘선호작 테러’는 흔적을 남긴다
A작가는 먼저 공론화에 나서면서 자신이 직접 겪은 사례를 설명했습니다. 1) 하루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선호작이 추가되어 시스템에서 공개하는 아이디 3자리를 기록해 둠, 2) 약 열흘 뒤, 갑자기 선호작이 -17이 되는 일이 생겨남. 3) 선호작 삭제 아이디를 열흘 전 추가됐던 아이디와 비교해보니 15개가 중복됨.
A작가는 이처럼 별다른 이유 없이 발생한 특이한 일이 두번(추가/삭제) 발생했을 때, 이 사건의 주체가 겹칠 확률이 극히 낮다면서 ‘선호작 테러’가 어뷰징에 해당하는 문제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주말이나 이벤트, 프로모션 등의 특별한 요인이 없는데도 갑자기 선호작이 크게 늘었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줄어든다면, 데이터 상으로 불규칙한(이레귤러, irregular) 양상을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 나중에 합류하는 동료를 위해
A작가는 자신이 공론화를 진행하게 된 이유를 “초보 작가들이 이런 경우를 모르고 ‘내 작품에 문제가 있는 건가?’라고 상심해 최악의 경우 절필을 생각하게 되는 일을 조금이라도 막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재발을 막고 앞으로 악의적으로 시스템을 이용하는 유저들의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A작가는 동료 작가들의 참여를 부탁했습니다. 제보 메일(underthespace.cosmobunny@gmail.com)로 선호작 테러가 의심되는 사례 캡처, 어뷰징이 의심되는 아이디와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캡처본 등을 제보해주길 요청했습니다.
또한 이렇게 취합한 데이터를 통해 웹소설 플랫폼의 약관을 근거로 플랫폼에 재발 방지를 요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도 알렸습니다. 이를 통해 시스템을 손보고, 작가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창작할 수 있도록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A작가는 “그게 당연한 업계라고 생각하지 말자”라며 “누구든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먼저 걸어간 사람들이 아팠던 만큼 뒤에 합류하는 사람들이 똑같이 아플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A작가의 메시지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선호작 테러’는 비단 웹 콘텐츠 전반에 깔려 있는 신작에 대한 무조건적인 공격을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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