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오늘의 독립만화 펀딩 모음

 

 

 

‘독립만화’는 여러가지 의미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무엇으로부터 독립했느냐가 ‘독립’의 기준이기 때문에, 때로 이 지점은 첨예한 대립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조금 더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디터는 독립만화는 플랫폼이라는 시스템에서 독립한 작품으로 보고, ‘독립’의 요소가 있는 작품들의 펀딩을 모아왔습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또는 가봤지만 전승이 끊긴 외로운 곳에서 고군분투하는 작가들을 응원해주세요. 제목을 클릭하면 펀딩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아래에 펀딩 작품 목록을 가나다순으로 정리했습니다.

 

 

 

 

1. [SAPA vol.1] CLIPPERS, 길을 잃은 만화가 (2020년 12월 21일까지 펀딩 중)

 

 

만화의 확장을 시도하기 위해 모인 아티스트들의 콜렉티브인 ‘SAPA’가 첫 작품집을 내놓습니다. 김푸른, 이와, 누누프레스, 메, 맹하나, 아윤 등 독립만화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들어봤을 이름부터, 이번에 처음 작품을 내놓는 작가도 있습니다. 각양각색 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아놓은 첫번째 책은, ‘만화’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여러분에게 좋은 답이 될 것입니다. 독특한 만화를 찾고 있다면 펀딩 페이지에서 SAPA를 만나보세요.

 

총 200만원을 목표로 펀딩중이고, 12월 7일 오전 현재까지 84%가 모였습니다. 펀딩 리워드 등 자세한 내용 역시 펀딩 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2. 매일 오는 밤, 방에 대한 책.<밤에 방에서> (2020년 12월 20일까지 펀딩 중)

 

기호와 면, 그리고 흑과 백을 가지고 다채로운 표현을 하는 작가 하호하호의 단편집입니다. 벌써 일곱번째 프로젝트인데, 매번 새로운 느낌의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라 팬들의 기대가 있는 작가죠. 이번에는 다섯 편의 단편을 엮어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매번 찾아오는 밤에, 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제로 다섯 편의 단편을 만들었네요. 하호하호 작가의 독특한 필치로 엮어낸 작품이 기대됩니다.

 

총 300만원을 12월 20일까지 모으고 있고, 12월 7일 오전까지 85%가 모였습니다. 관심이 생겼다면, 펀딩 페이지에서 한번 확인 해 보세요.

 

 

여성서사는 독립만화에서 가장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창작 분야입니다. 다양한, 또 가장 성공적인 펀딩이 이루어지는 분야죠. 이번엔 20대 여성작가들이 모여 만들어낸 만화잡지입니다. 독립만화 분야에서는 많이 소비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도가 매번 나오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독자들의 요구를 시장이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렇다고 매번 같은 것만 만들수도 없습니다. 소개 페이지만 봐도, <속셈>에서는 이미지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100만원을 2021년 1월 1일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데, 벌써 584%를 달성했습니다. 이미 제작은 확정됐으니, 여유롭게 살펴보고 펀딩하셔도 되겠네요. 

소셜미디어와 웹툰리그, 딜리헙 등에서 선보였던 <스타트업 수난기>가 단행본으로 엮여져 나옵니다. 도트로 그려낸 독특한 이미지에 녹여낸 직업인으로서의 스타트업 종사 기록이 담겼습니다. 작가인 직업인 A는 총 40화로 완결된 <스타트업 수난기>를 단행본으로 다시 엮어냈습니다. 지금은 딜리헙에서 ‘알바왕’을 연재하고 있네요.
아직 오픈되지 않은 작품이지만, 연재될 때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요. 현재 57명이 알림 설정을 해놨으니, 여러분도 펀딩이 오픈되면 한번 살펴보시면 어때요?


1인출판사 ‘낭만너구리’를 만든 이루비 작가의 책이예요. 주로 어린이 만화와 일러스트를 그리던 작가는 1인출판사를 설립하고 이번 만화책을 펴내게 됐다고 하네요. 6학년 김영원의 성장기를 다룬 책이라고 해요. 이제 곧 중학생이 된다는 불안감과 여러가지 생각들이 영원이를 어떻게 자라게 만들까요? 우리가 모두 지나왔지만, 또는 누군가는 지나가겠지만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던 성장의 기록입니다.
내년 1월 14일까지 여유롭게 펀딩 중인데, 114%를 달성해 이미 제작이 확정됐어요. 독립출판 창작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펀딩 페이지를 한번 꼼꼼히 읽어보시고 참고하시는게 좋을 정도로 작품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친절한 페이지입니다.
이 외에도 ‘독립만화’로 보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메이저 만화’로 보기도 어려운 작품들이 있어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지원사업에 꼽혔고, 서울문화사에서 책이 나오는 <어떤엄마 저런사람>은 출판사 때문에 독립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다루고 있는 내용은 독립만화의 주요 주제중 하나기도 합니다. 또 1인 출판사인 송송책방의 <어름치>는 다음웹툰에서 연재된 작품이예요.
이처럼 경계선에 있는 작품도 많고, 아직까지 들여다볼 내용이 더 많은 독립만화 소식, 앞으로도 종종 여러분께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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