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앱이 윤곽선 따서 컴퓨터에 바로 전송하면 어떨까? 신규 앱 ‘클립드랍’ 써보니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이미지 윤곽선을 딴 다음 컴퓨터에 바로 전송할 수 있다면? 꽤 편할 것 같습니다. 사실 에디터는 이미지를 잘 다루지 못하지만, 이 앱을 보는 순간 뭔가 써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출시한 클립드랍은 5월 베타버전 참여 신청자만 10만명이 넘게 몰렸던 앱입니다. 사진을 찍으면 AR로 분석해 오브젝트의 이미지를 생성하고, 같은 와이파이에 접속되어 있는 PC로 바로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 휴대폰 화면으로 볼 땐 놀랍고, PC로 볼 땐 아쉬운

 

일단 깔고 집 밖으로 나가 세워져 있는 자전거를 찍었습니다. 휴대폰 화면처럼 작은 화면으로 볼 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아니, 바큇살을 잡아낸단 말이야? 도대체 뭐지? 흰 배경, 하늘로 이리저리 움직여 보면서 놀라워하다가 집에 들어와서 PC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고, 촬영 결과물 보내기(Send)를 누르자 바로 이미지가 화면에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미지를 큰 화면으로 보니 약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못 쓸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은색 배경에 KT위즈의 마스코트 빅과 또리를 두고 촬영해봤습니다. 아이폰 11 프로 모델로 촬영했는데도 이미지 화질은 좀 아쉽습니다. 후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건지, 전송과정에서 손실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이는데, 같은 화면을 휴대폰에서 스크린샷으로 캡처하면 아주 깨끗하지만 휴대폰에서 PC로 전송하면 뭔가 묘하게 뿌옇게 초점이 안 맞는 느낌이 듭니다. 

 

 

 

자전거나 인형 외에도 자동차, 사람 등을 찍어 보았는데 자동차처럼 표면이 매끄럽고 굴곡이 적은 오브젝트는 아주 깔끔하게 윤곽선을 정리했습니다. 몇장 찍다보니 체험판이 끝나간다는 알림과 함께 결제하라는 팝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이 팝업이 뜨면 아래에 (잘 안보이게) 무료 클립을 5회 제공해 줍니다. 이젠 그 뒤엔 유료로밖에 사용할 수 없는 몸이 됩니다. 저처럼 말이죠.

 


 

* 신기하긴 한데… 이 가격에?

 

처음 기대했던 것 보다는 실망스러워질 쯤에 딱 유료 결제 메시지가 나오니 저는 굳이 결제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이미 포토샵에서 ‘이미지 셀렉션’ 툴을 활용하면 더 깔끔하게 윤곽선을 딸 수 있고, 심지어 포토샵 CC 2020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굳이 이 기능보다 화질 좋은 카메라, 심지어 휴대폰 카메라로도 더 화질 좋은 버전을 얻을 수 있는데 굳이 월 12,500원(9.99달러), 연 4만 8천원(39.99달러)를 내고 사용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심지어 연간 이용권은 오픈 기념 할인중인데도 가격 메리트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PC가 아니라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업무를 하는 사람이라면 매력을 느낄 수 있지만, 문제는 모바일 환경에서는 이 이미지를 100%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때문에 모바일 환경에서의 메리트도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활용하기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AR로 찍고, 바로 윤곽선을 딴 파일을 받을 수 있는 클립드랍은 꽤나 미래적입니다. 잘만 사용하면 이미지 툴을 다룰 때 꽤나 편리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있고, 가격부분은 이미 포토샵 등의 툴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큰 매력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이에 그린 걸 스캔해서 다시 윤곽을 제거하는 등의 일을 했던 사람이라면, 제법 유용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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