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북미 만화 판매-매출 순위 TOP 30


 

코로나19가 집어삼킨 2020년 상반기가 지나갔습니다. 지난 반년간 북미지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만화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만화 30작품씩을 꼽아봤습니다. 결국 DC와 마블로 점철된 이번 판매량 순위는 북미 매체인 Q2 TOP GRAPHIC NOVELS CHART를 바탕으로 구성했습니다.

 


 

* 판매량 TOP 30 – 배트맨, 조커, 그리고 스파이더맨

 

북미지역 TOP 30 중 TOP 10에는 배트맨 시리즈, 조커,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9작품을 차지했습니다. 여전한 인기를 보여주는 대표 프랜차이즈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마블과 DC는 TOP 100으로 순위를 넓혀도 90% 가까운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 마블-DC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작품은 붐! 스튜디오의 <파워레인저&닌자거북이>로 36위를 차지했습니다.

 

30위 내에는 마블 작품이 12작품, DC의 작품이 18작품으로 만화 판매량에서는 DC가 마블을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적 영향력은 마블이 압도적으로 높아 DC의 IP확장이 <조커>를 제외하면 최근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매출 TOP 30 – 인기 IP 특별판 강세
매출순으로 보면 <조커>의 80주년 기념판, <캣우먼> 80주년 기념판, <그린랜턴> 80주년 기념판, <로빈> 80주년 기념판이 각각 1, 3, 6, 18위에 자리잡으면서 기존 인기 IP의 특별판 구성이 인기를 얻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출순은 DC와 마블의 격차가 더 벌어져 TOP 30 안에 DC 작품은 21작품을 차지하는 반면 마블 작품은 9작품에 불과합니다.
DC와 마블이 초강세를 보이는 시장에서 수퍼히어로가 아닌 작품은 단 한 작품도 없습니다. 100위권 밖으로 순위를 넓혀봐도 아서왕 이야기를 판타지로 재해석한 <Once & Future>만이 겨우 순위에 들었고, 다른 작품들은 수퍼히어로 장르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비 마블-DC 작품은 순위가 더 밀려 46위에서야 <파워레인저&닌자거북이>가 등장합니다. 비 마블-DC 출판사 중에서는 붐! 스튜디오가 100위권 안에 6작품, 이미지코믹스가 5작품을 올렸습니다.
2020년 상반기의 정확한 판매량은 DC와 다이아몬드사의 갈등 등으로 인해 정확하게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북미지역의 오프라인 시장은 여전히 수퍼히어로 장르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고, 아직까지는 온라인 시장과 오프라인 시장이 완전히 분리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웹툰이 서비스중인 ‘웹툰즈’ 서비스와 ‘태피툰’ 서비스가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온라인 시장에서는 수퍼히어로 장르 작품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2020년, 북미지역 만화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많은 소매점이 문을 닫는 한편, 출판사들이 자금을 모아 소매점 살리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반기에는 과연 반등할 수 있을지, 또 북미지역의 오프라인 만화시장이 보여주는 배타성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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