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북미 만화 판매량 순위 – 코로나19 파장 최고점?

북미지역의 코로나19 파장이 3월에 비해 4월에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정확한 감염자 파악이 되지 않는 북미의 상황에 더해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체적으로 지난 3월 판매량보다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절반 이상 판매량이 줄어 3월보다 폐업하는 곳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여파로 아직까지 4월 수퍼히어로 이슈가 공개되지 않고 있어 추후 별도로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1. 일본만화 판매량 : 2월 대비 1/3토막


 

 

일본만화는 그나마 선방했지만, 2월 대비 1/3, 3월 대비로도 20%가량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1위를 기록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2권의 판매량인 5천권은 지난달 순위에 대입하면 8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처참한 판매고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단샤가 직접 발매하는 <진격의 거인> 30권이 오랜만에 순위에 진입해 북미 일본만화 유통을 담당하는 비즈미디어의 줄세우기를 막았습니다.

 

2. 오리지널 그래픽노블 : 1천권도 못 팔았다

 

 

 

북미지역 오리지널 그래픽노블(작가주의 그래픽노블) 역시 판매량은 처참합니다. 그나마 <스트레인지 플래닛>이 여전히 1위를 수성하며 6,500여권으로 선방했지만, 이마저도 절반 가량 줄어든 판매량이며, 다른 작품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위에 해당하는 2,799권은 지난달 판매순위로는 5위이며, 6위 이후로는 지난달에는 순위권에 들지도 못했던 판매량입니다. 충격적인 건, 1천권 이하 판매 작품이 3작품인데도 순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유통체인 자체가 붕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형 유통망을 갖추지 못한 오리지널 그래픽노블의 경우 오프라인 유통망이 붕괴하면 시장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어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현실적인 대응을 하는게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더욱 암담한 상황입니다.

 

3. 수퍼히어로 그래픽노블 : 위에 너희는 상황이 그나마 낫지

 


 

그러나 이 중에서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수퍼히어로 그래픽노블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단가가 높고 매니아층을 타겟으로 하는 장르인 만큼 타격은 심각합니다. 물론 1위를 차지한 스콧 스나이더의 <배트맨: 라스트 나이트 온 어스>의 경우 지난달 1위와 비교해 600권 가량 많은 판매고를 보였지만, 인기 IP인 배트맨 시리즈의 신간임을 생각하면 판매가 저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1,2위를 제외하고는 1천권도 판매하지 못했다는 점은 충격적입니다. 물론, 이로 인해 마블-DC로 줄세우기가 이루어졌던 수퍼히어로 그래픽노블 시장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출판사들이 10위권에 진입했지만, 판매량 자체는 크게 늘어나지 않았거나 오히려 줄었습니다.

 

북미지역 4월 만화 판매량은 코로나19로 인해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유통망 자체가 붕괴해 다시 복구하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자체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해 ‘코믹북 스토어’ 문화를 지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코로나 이후 미국 만화시장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파장이 오프라인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는 미국에 큰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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