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지브리 스튜디오와 계약한 금액 추정액은?

넷플릭스가 일본의 지브리 스튜디오와 계약을 맺고 작품이 고화질로 190여개국에 서비스 되면서 많은 반향을 불러 오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일본의 일간지 도쿄스포츠 온라인판에서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습니다.

 

 

민영방송사의 한 관계자의 말을 전한 도쿄스포츠는 “지브리의 계약 규모는 1편당 100억엔(한화 약 1140억원) 규모로 알고 있다”며 “총액으로 따지면 2000억엔(한화 약 2조 2800억원) 정도 되는게 아니냐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2조원이라는 말만 들으면 액수가 상당히 커 보이지만, 지브리의 이름값과 콘텐츠 수요, 최초의 사례라는 점과 독점 계약 가능성이 있어 합리적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에만 150억달러 (한화 약 17조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 <아이리시 맨>이나 마이클 베이의 <6 언더그라운드>의 제작비는 넷플릭스의 한국 전체 투자금액보다 많은 1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7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이미 콘텐츠의 질을 확보한 상태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전성기 시절의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을 독점적(미국과 일본, 캐나다는 제외)으로 서비스 할 수 있다면, 편당 1천억원에 달하는 가격이 합리적일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여기에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국에서도 ‘넷플릭스’가 구글 트렌드에서 최초로 ‘여행’을 앞서는 등 넷플릭스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주목을 받으면서 “넷플릭스가 승자”라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도쿄스포츠는 앞선 민영방송 관계자의 말을 빌려”디즈니의 자회사인 Hulu가 지브리 콘텐츠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지브리 경영진은 일본 방송국이 아닌 넷플릭스와 손잡고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브리 스튜디오가 일본 방송국의 지지를 받아왔기 때문에 새로운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미야자키 하야오는 디지털 시대에 익숙하지 않지만, 한 인터뷰에서 지브리 스튜디오의 경영진이 “시대가 바뀌었다”며 “넷플릭스에서 받은 돈으로 새로운 작품의 제작비를 벌 수 있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소문이 사실이라면, OTT 서비스와 손잡지 않는 이유를 묻자 “싸구려 취급은 받고 싶지 않다”고 말한 스즈키 토시오에게도 ‘싸구려 취급’ 받을만큼 적은 금액은 아닙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50억엔(한화 약 570억원), 8년이라는 제작기간을 들이고도 흥행에 실패한 <가구야 공주 이야기>, 이른바 ‘지브리 시스템’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추억의 마니> 이후 경영난에 시달려온 지브리에게는 다시 많은 작품을 만들 자금을 벌어들인 셈이어서 앞으로 미래를 그려볼 수 있게 됩니다.
정확한 금액이나 차기작 여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앞으로 다른 작품 역시 넷플릭스와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넷플릭스가 공들이고 있는 개봉 후 스트리밍 전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4번째 은퇴를 번복한 미야자키 하야오가 손자에게 주는 선물이 과연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될지도 팬들에겐 좋은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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