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 이어 네이버도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네이버는 아울러 인물명에 대한 연관검색어 서비스도 잠정 중단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댓글 서비스 중단은 3월 중으로 적용 될 예정입니다.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총괄하는 유봉석 전무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터넷의 본질적 특징인 ‘양방향 소통’의 가치를 소중히 해왔다”라면서 “하지만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예인 개인의 인격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네이버도 연예인 활동을 폭넓게 다루는 연예뉴스 댓글란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연예인의 인격권 침해 문제에 대해 책임을 공감한다”고 중단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네이버는 연예정보 서비스의 구조적 개편이 완료될 때 까지는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 일환으로 연예인을 포함한 인물명 검색시 제공되는 연관검색어 서비스는 완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AI클린봇 등 인공지능 기반의 댓글 악성댓글 차단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지만, 유 전무는 “기술과 운영 정책을 통해 연예뉴스 댓글들의 연예인 인격권 침해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기술적 조치만으로는 연예인의 고통을 해소하는 것은 부족했다”라면서 “연예인이기 이전에 인격권을 보호받아야 할 개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우선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연예인을 아끼고 응원하는 팬들의 댓글이 아무리 많아도 소수의 악플이 연예인 개인에게 끼치는 부정적 영향력이 너무나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네이버는 앞으로 연예정보 서비스 개편을 통해 스타의 개인적 근황이나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 대신 실제 활동의 결과물인 ‘작품’ 중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를 공개했습니다. 유 전무는 “연예인들의 활동을 응원하는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네이버가 트래픽을 유발시키는 댓글을 쉽게 놓지 못한다며 서비스 플랫폼의 책임을 요구했던 사용자들은 이번 소식을 반기고 있습니다. 다만, 네이버는 네이버TV 등 각종 서비스는 물론 네이버웹툰, 네이버시리즈 등 작품을 통해 작가가 직접적으로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웹툰의 댓글 시스템에도 뉴스의 연예란과 같은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네이버웹툰의 댓글에도 영향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미 웹툰작가의 공황장애는 ‘직업병’이라는 이야기가 작가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나오고 있고, 실제로 연재를 중단하거나 작품활동을 접는 작가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작가를 보호하기 위한 플랫폼의 선제적 대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 뉴스의 연예 댓글란 폐지 소식은 의미가 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