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도라에몽” 베낀 캐릭터로 콘텐츠 만들었다 삭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새해 맞이 이웃나라의 새해음식을 알아보는 콘텐츠를 만들었다가 온라인에서 뭇매를 맞았습니다. 새해 음식을 소개하는 캐릭터 “식약애몽”이 유명 캐릭터인 도라에몽을 빼다 박은 캐릭터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식약애몽”은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문으로 새해에 어떤 음식을 먹는지 알아보자며 중국과 일본의 음식을 소개했는데, 그 생김새가 귀가 달린 초기버전 도라에몽과 닮았습니다. 원래 도라에몽의 뾰족한 귀를 미키마우스의 동그란 귀로 바꿔 놓은 수준이었습니다. 정부 부처에서 저작권료를 내지 않고 ‘패러디’라는 명목으로 유명 캐릭터를 베껴 쓴 것에 소셜미디어 유저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산형(…) 도라에몽. 귀가 뾰족하고 수염이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논란이 계속되자 식약처는 글을 올린지 하루가 지나 해당 콘텐츠를 삭제했습니다. 이미 인사처의 유튜브 채널에서 EBS의 펭수를 패러디한 ‘펑수’를 사용했다가 비판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정부 부처에서 또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자 “저작권 의식을 제고해야 할 정부부처가 너무 안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심미적인 질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정부기관의 이런 논란은 대중에게 ‘이 정도는 괜찮다’는 메시지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신중했어야 합니다.

 

식약처는 온라인 대변인을 통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소셜미디어 페이지에서는 식약처의 사과 글은 찾을 수 없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아무리 패러디라는 것이 드러나게 했더라도 복제의 위험이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관심과 지적에 감사합니다”라고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잊을만하면 이어지는 정부기관의 저작권 침해 논란을 2020년에는 더 이상 보지 않게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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