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이 MCU 떠난 이유가 “소니픽쳐스 매물로 나올 가능성” 때문?

얼마 전, 소니픽쳐스와 디즈니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스파이더맨이 MCU를 떠나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니픽쳐스와 디즈니가 협상을 결렬한 이유중에 하나가 소니픽쳐스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시되어 해외 커뮤니티를 통해 여러가지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금융 서비스 및 투자기업인 웨드부쉬(Wedbush Securites)의 테크관련 기업 분석가 댄 아이브스(Dan Ives)는 월 4.99달러에 출시된 애플TV+를 두고 “팀쿡이 넷플릭스와 디즈니를 향해 본격적인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전하면서, 애플TV+가 상대적으로 부실한 콘텐츠 라인업을 보강하기 위한 콘텐츠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11월 출시와 동시에 디즈니, 아마존, 넷플릭스 등 걸출한 경쟁자들 사이에 끼인 애플TV+

 

 

동시에 아이브스는 “애플과 투자자들이 콘텐츠 시장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애플이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마지막 퍼즐이 바로 콘텐츠 확보”라고 전망했습니다. 동시에 “곧 애플에서 큰 규모의 인수합병건이 임박했다고 본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2018년 초 소위 ‘트럼프 세제 개혁안’으로 인해 송금세율이 대폭 낮아지면서, 당시 해외에 묶여있던 자금 약 2,200억달러(한화 약 262조원)이 애플의 여유자금으로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꾸준히 가능성이 점쳐지던 전망이었습니다.

 

 

시티은행이 전망한 2018년 애플의 인수 가능 기업 목록과 가능성

 

 

2018년 당시에도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가장 인수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점쳐졌습니다. 애플TV+가 가시화되지 않았던 당시에도 가장 가능성있는 인수기업으로 넷플릭스가 점쳐진 이유는 앞서 이야기한 ‘애플의 마지막 퍼즐’이 콘텐츠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올해에도 JP모건 등의 애널리스트들은 꾸준히 애플의 넷플릭스 인수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습니다. 이번 아이브스의 전망에서도 <문라이트>, <미드소마>, <유전>등의 제작과 배급을 맡은 A24 스튜디오, 라이온스게이트, CBS, MGM스튜디오, 넷플릭스와 일부 게임사는 물론 소니픽쳐스가 애플이 인수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기업으로 꼽혔습니다. 최근 J.J 에이브럼스가 거액을 제시한 애플을 뒤로하고 워너미디어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애플은 극장에 영화를 배급할 수 있는 유통망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 역시 인수 전망에 손을 들어주는 요인입니다.

 

여기에 자체제작 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수급을 위해 아마존이 인수전에 참전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소니픽쳐스가 스파이더맨을 소니픽쳐스의 자산으로 묶어둠으로써 몸값 올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디즈니의 입장에서도 지금 무리하게 계약을 체결하기보다, 향후 애플이나 아마존에 소니픽쳐스가 인수되면 그 이후에 새로운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협상이 교착상태에서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물론, 소니픽쳐스 매각설은 2014년 이후 꾸준히 등장하고 있어서 이번에도 루머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수는 없습니다. 애플이 아직 공격적으로 대규모 인수합병을 진행한 경험이 없다는 사실 역시 대규모 인수합병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에 힘을 싣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TV+의 본격적인 런칭,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넷플릭스 등 치열한 경쟁시장에 뛰어들게 되었다는 점, 자체제작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생각보다 작다는 점을 생각하면 결코 낮은 가능성은 아닐 것으로 점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디즈니와 소니의 협상에 대한 새로운 소식 발표가 늦어지면서,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마블 팬들의 염원대로 스파이더맨을 다시 MCU에서 만날 수 있을지, 만날 수 있게 된다면 과연 플랫폼은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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