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삶 담은 “풀”, 프랑스 휴머니티 만화상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담은 만화인 김금숙 작가의 작품 <풀>이 프랑스 휴머니티 만화상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프랑스 휴머니티 만화상은 프랑스의 일간지 휴머니티(L’Humanite?)가 주관하는 상으로, 올해에는 19개 출판사에서 인간의 삶, 인권을 다룬 총 48개의 작품 중 8편을 선정했습니다.

 

 

올해 처음 시작된 휴머니티 만화상의 대상으로는 프랑스 혁명을 다룬 작품인 <혁명(Florent Grouazel et Younn  Locard 作)>이, 심사위원 특별상으로는 <풀(김금숙 作)>이 선정됐습니다. 이번 <풀>의 수상은 아시아권 만화를 대상으로 심사한 것이 아닌 프랑스 전체 출간 만화 중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높다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전했습니다. 

 

지난 9월 14일에는 김금숙 작가의 <풀>이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아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한국형 그래픽노블로 평가받는 <풀>에 대해 심사위원단은 “16세의 나이로 일본군 성노예로 팔려가 60년이 지난 후에야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이옥선(92)씨의 이야기”라면서 “겸손하고 활력이 넘치는 놀라운 삶의 의지가 1940년대 한국 사회의 상황과 함께 글과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풀>은 가장 낮은 곳에서 인권을 유린당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살아있는 증언을 바탕으로, 비극적 역사 속에서도 평화 운동가이자 인권 운동가로서 삶에 대한 강인한 의지를 가진 한 여성의 삶을 오롯이 그려낸 작품입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 스토리 투 웹툰 지원사업’ 선정작인 <풀>은 2016년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최근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아랍어, 포르투갈어 등 7개 언어로 출간되어 뉴욕타임즈, 북스앤바오 등 해외저널에서 아트슈피겔만의 <쥐>, 마르잔 사트라피의 <페르세폴리스>에 견줄만한 그래픽노블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전했습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신종철 원장은 “올해는 칸영화제의 <기생충>이나 베를린영화제의 <벌새>를 통해 한국 영화가 우리 문화 콘텐츠의 우수성을 증명한 해”라면서 “<풀>의 이번 수상이 한국 만화의 저력을 만화 강국 프랑스에서 보여주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 만화의 세계 진출을 위해 지원과 도움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김금숙 작가는 9월 14일 오후 7시(프랑스 현지시각) 수상 소감을 통해 “비밀로 간직하고픈 가장 아픈 마음 속 이야기를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증언해 주신 이옥선 할머니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많은 여성들을 생각하며 역사의 진실을 증언해주신 그분들의 용기에 감사합니다. 할머니의 증언이 담긴 이 만화가 지구 반대편에서 이렇게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것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아픈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 유린당한 인권의 회복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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