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툰 작가들, 광화문 KT사옥 앞에서 기자회견… “KT는 작품을 죽이지 말고 돌려달라”

케이툰에서 연재 종료 사태를 겪고 있는 작가들과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에서는 광화문에 위치한 KT사옥 앞에서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작가들은 KT측이 작품을 종료시키면서 “연재는 중단시켰지만 계약이 해지된 것은 아니니 전송권을 돌려줄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고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년간 꾸준히 대화를 요구해왔던 작가들에게 “입장의 차이를 확인하자”, “내가 왜 여기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왔다며, KT의 이런 태도에도 작가들은 대화를 이어가려 애써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7일, 전송권 반환을 요구한 작가들의 작품을 작가들과는 아무런 협의 없이 종료한다는 공지사항을 올렸고, 투니드는 18일 당사자 작가들에게 개별적으로 메일을 보내 “법원의 최종 해석결과에 따라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구를 전달했다고 알렸습니다.

 

현장에서 발언한 작가는 “연재 중단, 서비스 종료, 전송권 회수 거부까지 모든 것이 KT 마음대로였습니다. 하지만 예술인복지재단에 예술인 등록을 하려면 웹툰을 연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링크가 필요한데, 신인작가인 저는 제가 데뷔한 프로 작가임을 증명할 길마저 빼앗긴 셈입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작가들은 “KT는 일반인의 상식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라며 “일방적으로 작품을 지워버리는 용납할 수 없는 전횡을 멈추고, 작품을 놓아달라”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의 특성상 이렇게 작품의 전송권을 풀어주지 않은 채 서비스를 중단하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작품이 되어버려 작가의 아이덴티티마저 훼손시킬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적인 책임”을 회사측이 묻고 있는 상황은 비상식적이라는 것이 작가들의 공통된 반응입니다.

 


 

이어 작가들은 “이렇게 작품을 죽일 것이라면 왜 작가들에게 작품을 돌려주지 않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연재가 끊긴 작품들을 욕심부려 끌어안아서 뭐에 쓰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플랫폼에 올리지도 않을 작품의 전송권을 독차지하고 앉아있는 것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지 묻고 싶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KT가 운영하는 플랫폼인 케이툰의 작가들은 지난달 말부터 한달여간 광화문에 위치한 KT사옥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묵묵부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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