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공동성명, 사측과 단체협약 잠정 합의… 네이버웹툰 교섭은 ‘아직’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리프레시 휴가 확대 등 단체협약 전문 92개 조항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네이버 노사는 지난 6월 5일부터 6일에 걸쳐 16시간 30분여의 마라톤 교섭 끝에 잠정 합의를 도출했습니다. 13개월 간 15차 교섭끝에 이룬 쾌거로, 이날 교섭은 인트라넷 라이브로 생중계되기도 했습니다.

 

 

노사 잠정합의안에는 리프레시휴가 개선, 인센티브 지급기준과 주요 경영사항 설명, 배우자 출산휴가 및 난임치료휴가 확대, 육아휴직기간 확대, 휴식권 보장,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운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무, 노조활동 보장 등의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리프레시 휴가는 입사후 2년 만근시 15일의 리프레시 플러스 휴가를 유급으로 부여하고, 매 3년마다 계속 발생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이 휴가는 건강등의 이유가 있을 때에는 앞당겨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육아휴직 기간을 2년으로 늘리고, 배우자 출산휴가 유급 10일을 부여하고 난임치료에 필요한 3일의 유급휴가에도 합의했습니다. 또한 “통상적인 업무시간이 아닌 퇴근 후, 휴가 사용자에 대한 업무 관련 연락, SNS등을 통한 업무지시 등을 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에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안은 작년 12월 교섭결렬 후 올해 1월 16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이 그대로 수용되었습니다. 한편 네이버지회는 네이버 법인 외 자회사, 손자회사에 해당하는 컴파트너스, NIT, NTS, NBP, LINE+ 등 5개 법인에 대한 교섭도 함꼐 진행했습니다. 아직 협상이 진행중이거나 쟁의가 진행중인 법인이 있어 이들 자회사, 손자회사의 교섭이 끝나기 전까지는 지난 5월 27일부터 시작한 로비 농성장을 철수하지 않고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네이버지회에 속한 16개 법인 중 6개 법인만이 이번 교섭에 참여한 것은 교섭에 참여할 노조업무를 전담하는 전임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이며, 현재 진행중인 6개 법인의 교섭이 마무리되고 나면 추후 다른 10개의 법인들도 교섭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교섭에 나서지 못한 네이버웹툰은 이번 교섭이 끝난 이후 적합한 전임자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세윤 공동성명 지회장은 “네이버 법인이 인터넷, 게임업계 최초로 쟁의권을 갖는 등 진통 속에서도 결국 합의점을 찾은 만큼, 교섭 난항을 겪고 있는 자회사와 손자회사 교섭도 합의점을 찾기를 기대합니다”라며 “네이버 자회사와 손자회사의 근로조건 개선, 노동권 존중을 위해 채임을 다할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공동성명은 다음주부터 조합원 설명회를 시작해 찬반투표로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작년 4월 2일 노조를 설립했고, 1999년 네이버 창사 이후 처음 생겨난 노동조합으로 지난해 넥슨, 카카오, 스마일게이트 등 IT업계 노조 설립 바람을 주도한 조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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