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 간 싸움으로 번진 리디북스 이슈… 일부 작가들, “웹소설 작가들에 사과하라”

리디북스가 불공정계약과 프로모션 차별했다고 고발한 ‘리디북스 이슈’가 다른 부분에서 끓어오르고 있습니다.17일 저녁, 블로그에 “웹소 작가1″이라는 계정이 작성한 글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최근 099작가가 리디북스의 계약상 불공정과 프로모션 차별등을 고발한 글에서 웹소설 작가에 대해 부당한 발언을 했으며, 웹툰 업계 불공정의 원인중 하나로 웹소설 계약 관행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웹소 작가1’의 게시글

 

‘웹소 작가1’은 해당 글에서 위의 글에 대한 099 작가의 사과와 정정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글에서 이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발언한 웹소설 작가들을 비난한 일부 작가와 독자들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재 플랫폼들의 프로모션 정책에 때에 따라 50%에 가까운 과도한 수수료를 물고, 선독점 기간을 수개월에서 몇년까지 잡혀 있음에도 제대로 항변할 수 없는 기형적인 구조라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번 이슈에서 논쟁을 벌인 작가들 역시 작품에 투입되는 시간을 유지할 수 있는 원고료 등 안전망의 부재, 플랫폼-에이전시-작가로 이어지는 계약 구조와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착취와 갑질이 문제라는데는 모두 동의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논쟁이 지속되며 비난과 조롱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최초에 문제제기를 했던 일부 ‘알계(가계정을 뜻하는 말)’와 이에 대응했던 작가들 모두 정중함과는 거리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가 드러날까 두려워했던 작가들에게까지 ‘진짜 작가 맞느냐’는 의심과 ‘웹툰은 겸업이 불가능하지만 웹소설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다소 과열된 양상을 보였습니다. 
수 차례 논쟁 이후 099 작가는 “사측과의 싸움에만 우선하다보니 웹소설 작가님들께서 충분히 기분 상하셨을 맥락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감정이 격앙되어 웹소설이 웹툰보다 쉽고, 겸업할 수 있는 일이라는 뉘앙스로 올린 글은 없는지 다시한번 살펴보고 혹시라도 그런 점이 있었다면 수정하고 반성하겠습니다”라고 SNS에 글을 게시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웹소설 작가는 “작가에 따라, 분야나 장르에 따라 계약이 다른데, 서로가 모르는 부분에 있어서는 모른다고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면서 “계약 과정에서 매체, 장르 별로 차이가 있다는 걸 알기 힘들다는 걸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이슈가 결국 지나치게 파편화된 시장의 계약 표준안이 부재하고, 따라서 각자의 입장에 따라 계약 내용에 대한 이해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힘든 SNS의 특성 때문에 피해와 가해가 집단화 되고,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화살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입니다. 구성원 중 일부가 이번 이슈의 중심에 있는 디콘 지회에서는 이번 사태에 성명을 발표했지만, 해당 구성원들의 조롱과 비난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작가들은 여전히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관 링크]

*웹소작가1 블로그 “웹소 작가는 왜 머리채를 잡히는가”

*디콘지회 성명

 

< 관련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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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콘지회, 리디북스 이슈 작가간 논쟁에 관한 성명문 발표… “피해자의 편에 선다는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지원할 예정”

* 디콘지회 성명문에 화난 웹소설 작가들 “#디콘지회_가스라이팅” 해시태그 운동 확산

디콘지회, 작가간 논쟁 성명에 대한 사과문 발표… “실망시켜드린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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