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데뷔 60주년을 맞는 사이로 작가의 등단 60주년 기념 도서가 출간되었습니다. 주로 시사만화 형식의 카툰이 대세인 시장에서 사이로 작가는 대사가 없는 ‘순수 카툰’을 고집해 왔습니다. <해와 달과 별, 그리고 사람>역 시 대사도, 설명도 없이 상황을 그림으로만 표현하는 순수 카툰 형식의 작품입니다.
사이로 작가의 <해와 달과 별, 그리고 사람> 4권 세트. 전권 49,600원
‘일상에 쉬어가는 시간, 잔잔한 미소’를 선물하겠다는 사이로 작가의 이번 작품은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으로서 어떤 말을 전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림을 보면서 잠시 멈추고 쉬어갈 공간을 제공할 뿐이죠.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제언이 난무하는 시대에 카툰만이 보여줄 수 있는 힐링 방법인 셈입니다.
운율과 리듬감이 살아있는 한편의 시(詩)와 같은 그림에서 작가는 우리 주변의 일상을 소재로 그림을 그려냅니다. 작가 본인이 계속해서 기억되는 작품을 남기고 싶다고 한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모든것이 빠르게 바뀌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설 여유를 만들어주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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