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달영, “대한민국 만화, 중국에 잠식되지 않게 할 것”

코믹GT 임달영 편집장이 중국 만화의 급격한 성장세, 그리고 코믹 GT의 설립 이유와 그 의의에 대해 성토하는 자리를 가졌다.

 


[코믹GT 임달영 편집장]

 

12월 11일 서울시 성동구에서 진행된 코믹GT 송년회 ‘코믹 GT Party Night’에서 임 편집장은 ”편집장이라기보다는 선배로서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다. 이후 한국 만화계의 비전과도 연관되는 내용”이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텐센트와 웨이보 등 주요 중국 업체 소속 작가들을 언급하며, 중국 만화에 대해 “포스트 재팬”이라고 칭했다. 2011년 기준으로 대한민국보다 5년 뒤떨어져 있었으나, 지금은 2년 정도 앞서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임 편집장은 이런 배경에는 중국의 수많은 작가들이 잡지 만화 연재를 위해 강력한 경쟁을 벌인 데 있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잠재 독자 1억명, 잡지 만화만 6~7개, 1위 주간 만화의 판매량만 150만 부에 달하는 중국 만화 시장의 특성이라는 것이다.

 

그는 “중국에서 현재 활동하는 작가는 6백만명에 달한다. 이 중 10%만 쳐도 60만”이라며 “한 잡지당 30명, 즉 210명 정도만이 고료를 받고 활동할 수 있다. 나머지 작가는 연재를 위해 고료를 받지 않고 만화를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3년만에 대한민국 만화 판을 완전히 뒤집을 정도로 성장했다. 국내 주요 웹툰 사이트에서도 이미 중국 작가들이 연재를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는 무료 웹툰 시장을 키우는 데만 주력했고 품질을 높이는 데는 소홀했다”고 말했다.

 

“코믹 GT, 어릴 적 느낀 만화의 분위기를 다시 느끼고 싶어 만들었다”

 

임 편집장은 이와 함께 코믹 GT의 설립 이유와 차후 계획을 밝혔다. 그는 “어릴 때에는 만화가 있어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지만, 대한민국의 게임과 만화 시장은 몰락하고 말았다. 일본에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같은 꿈을 공유하는 시장이 있었고, 여기서 다시금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것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데, 이제 중국 만화도 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노하우를 2년 내 전수할 것이며, 국내 최고 실력을 지닌 작가로 키울 것을 약속한다”며 “코믹 GT가 작다고 느낀다면 노하우만 배워서 다른 곳에서 성공하라. 대한민국 만화 시장이 커지기만 하면 어디서 서비스하건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 편집장은 “웹툰 시장에서 코믹GT는 아직 미약하다. 대규모 자본에 비하면 왜소한 업체지만 우리는 지금 한국 만화의 역사를 쓰고 있다”라며 “작가로써, 편집장으로써 생각하던 축제 분위기,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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