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북미지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오리지널 그래픽노블, 일본 만화, 슈퍼히어로 만화를 살펴보는 북미지역 시리즈, 지난 달에 이어 5월편이 돌아왔습니다. 이 달에는 차트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오리지널 그래픽노블 : <나혼렙> 신간이 지배하다
최근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화의 단초가 발견되었는데요. 영어권 청원사이트에 <나혼렙>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왔던 것을 생각해보면, <나혼렙> 애니가 나왔을 때 단행본 판매량이 여기서 얼마나 더 늘어날지 무척 궁금합니다.
또한 이번 달에는 <로어 올림푸스> 1권까지 양장본과 페이퍼백 모두 지난달보다 판매량이 오르면서 TOP10 중 웹툰 단행본이 6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아쉽게도 <버림받은 황비>는 3월 이후로는 차트에서 보이지 않는군요.
*일본만화 : 신간 아닌 구간이 1위
그동안 일본만화 1위는 항상 <체인소맨>, <귀멸의 칼날>등 가장 핫한 작품의 신간이 차지했는데요. 이번 달은 구간이 차지했습니다. 바로 <스파이 패밀리> 1권입니다. 4월에 방영을 시작한 애니메이션 덕택일 텐데요. 지난 달에는 3만 1천권이었던 판매량이 이번 달에는 3만 8천권으로 늘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스파이 패밀리>를 접한 사람들이 원작에도 흥미를 가지고 사봤다는 이야기겠죠. 5권만 TOP20에 못 들었던 지난 달과 달리 이번 달은 1~7권 모두 차트에 들었습니다.
2위는 신간인 <데스노트 단편집>입니다. 원작이 완결된 지 10년도 넘은 작품인데다가, 미공개 단편도 아닌 이전에 발표한 단편을 묶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이 놀랍습니다. 잘 만든 IP의 저력일까요? 그 외에 이 달의 신간인 <원피스> 99권과 <그 비스크돌은 사랑을 한다> 5권, <세일러문> 1권이 각각 11위, 13위, 17위를 차지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신간이 힘을 못 쓰는 달이라 다른 달에 비해 차트가 이례적인데요. 애니메이션도 진작에 방영을 종료한 <지박소년 하나코군>이 TOP20 중 세 권을 차지했습니다. 신간과 함께 1, 2권이 차트에 오르곤 했던 <체인소맨>과 <주술회전>은 1권씩만 남아있고요. 지난 달 신간이 나왔던 <괴수 8호>는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다음 달에는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군요.
*슈퍼히어로 그래픽노블 : 여전히 OTT의 영향 속
북미지역 슈퍼히어로 그래픽노블 판매량은 대격변은 아니지만 소소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배트맨>과 <문나이트> 일색이었던 차트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한 것인데요. 바로 <샌드맨> 시리즈입니다.
<배트맨> 시리즈는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영화 <더 배트맨>이 개봉했던 3월에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꺾여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월에는 TOP20에서 15작품, 4월에는 11작품이 <배트맨> 시리즈였는데 5월에는 8작품으로 줄었거든요. 무엇보다 3, 4월 내내 1위를 지켰던 <배트맨 : 이어원>이 3위로 물러났습니다.
새롭게 1위를 차지한 작품은 바로 <샌드맨> 1권입니다. 사실 <샌드맨> 1권은 지난 4월 신간이었는데요. 4월에는 2600권으로 2위였다가 5월에는 4500권으로 판매량이 오르면서 1위로 올랐습니다. 또한 차트 내에 <샌드맨> 시리즈가 한 권뿐이었던 지난 달과 달리, <샌드맨> 시리즈가 4권으로 늘었습니다. <샌드맨>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것은 오는 8월, 넷플릭스에서 <샌드맨> 드라마가 방영될 예정이기 때문이겠죠.
이외에 <문나이트> 시리즈가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지난 달과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면 <스타워즈> 시리즈가 신간이 발간되면서 기존 순위보다 좀 더 치고 올라왔다는 점 정도가 있겠습니다.
이번 달도 이렇게 각 카테고리별 북미 만화 판매량 TOP 20 순위를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달에 또 새로운 소식과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다음 달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