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북미 수퍼히어로 코믹스 이슈 판매(서점 주문량) 순위 및 시장 점유율

2020년 3월은 미국에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현실화되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북미지역 수퍼히어로 매출과 판매량은 지난해 3월 대비 각 7%, 15% 감소했습니다. 3월 초 코로나19로 인한 휴업이 재주문이 시작되는 중순에 끝났고, 출판사들 역시 3월 중순 이후 이슈 발행을 재개하면서 주문량 자체는 지난달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판매량은 새로 발매된 <스파이더우먼>이 14만 2천여권으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배트맨> 이슈 91과 90이 8만 8천여권 전후, DC의 <플래시> 이슈 750이 4위를 차지했습니다. 5~10위는 모두 마블의 작품이 차지했습니다. <스트레인지 아카데미>는 신규 발매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8위에 불과해 똑같이 발매된 <스파이더우먼>의 절반에 불과한 판매량을 올렸습니다.

 

지난달과 TOP 10 작품을 비교하면 <울버린> 이슈 1이 19만권을 판매했지만 이번에는 7만 4천권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고, <엑스맨>역시 지난달보다 2만여권가량 떨어진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트맨>의 경우에는 지난달보다 오히려 각 1만 5천여권 가량 상승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TOP 10의 판매량은 코로나19의 역습에도 1위 작품은 5만권이 줄었지만 2~10위 작품은 비슷한 수준이거나 조금 상승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작품 발매량은 늘었지만 주문량은 줄어

 

 

 

 

다만 이는 3월 2-3주간 거의 정체상태였던 3월 신작 발매량이 3월 4주차에 크게 증가하면서 신규 작품에 대한 주문량이 늘어난 것으로, 소수의 작품을 많이 주문했다기 보다 주문해야 할 작품의 양 자체가 늘어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결국 코로나19의 영향이 적었던 것이 아니라, 신규 발매작이 늘어나면서 소매점에서 당연히 들여놔야 할 작품의 숫자 자체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신작 주문 데이터를 보면 3월 1주에 160만권에 육박했던 주문량은 비상조치와 휴업조치가 시행된 3월 2-3주차에는 140만권 가량으로 정체를 겪었고, 3월 4주차에는 20만권 가까이 줄어든 약 120만권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작품 종수는 늘었지만 주문량은 오히려 줄어드는 역전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DC 등 일부 제작-출판사들은 소매점을 돕기 위한 모금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벌써부터 움직이고 있는 건, 판매되지 않은 제품의 반품요청이 이제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3월 재고의 반품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시장 점유율, 마블-DC-이미지코믹스 순

 

TOP 500 작품을 통해 분석한 결과 북미 시장 점유율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양대 출판사인 마블과 DC가 각각 매출 점유율 41%, 27.3%로 1,2위를 차지했습니다. 마블은 TOP 500 작품 중 46.76%를 보유해 절반 가까운 작품 숫자를 보였으며, DC는 27.5%를 차지해 양대 출판사가 매출액과 작품 숫자 모두 6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출판사

매출액 점유율 

작품 숫자 점유율 

 MARVEL

40.98% 

46.76% 

 DC

27.34% 

27.58% 

 Image

6.40% 

6.17% 

 IDW

4.51% 

3.87% 

 Boom

3.25% 

3.21% 

 Dark Horse

2.97% 

1.94% 

 Dynamite

2.38% 

2.05% 

 Viz Media

1.61% 

0.59% 

 Oni

0.80% 

0.60% 

 Valiant

0.67% 

0.75% 

 기타

9.11% 

6.47% 

 

 

이 외에도 이미지코믹스, IDW등 북미 만화 마니아들에게 잘 알려진 출판사는 물론 <가필드> 시리즈와 <어드벤처 타임>등의 코믹스 버전을 출판하는 Boom이 3%대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스크>시리즈로 올드 팬들에겐 잘 알려져 있고, <위쳐>시리즈의 코믹스판을 출간해 최근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다크호스 출판사는 3%에 약간 못 미치는 점유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일본 만화를 전문으로 수입해 유통하는 비즈미디어는 전체 작품의 0.59%로 매출액의 1.61%를 차지하는 효율 좋은 셀렉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유통상의 지표로는 ‘선방’ 했다는 평가가 나올 법 하지만, 실제 오프라인 유통이 많은 미국 시장에서는 아직 재고 반품, 소비 경직 등으로 인해 문을 닫는 소매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한동안 찬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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