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웹툰계 전망①] 국내 플랫폼: 네이버-카카오 양강체제 강화, 스튜디오 제작 체제 확립, 중규모 이하 플랫폼에겐 겨울?

 2018년 웹툰시장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추산 매출액 1조원을 넘겼습니다. 전체 콘텐츠 시장에서는 1%도 안되는 작은 규모지만 만화산업 전체에게는 큰 의미입니다. 이 외에도 이른바 ‘레진코믹스 사태’와 KT, 우리은행 등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업체들과 관련된 계약변경과 연재종료등의 이슈가 불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들은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지요. 뿐만 아니라 해외진출과 플랫폼 산업으로의 재편은 2019년 웹툰계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흔히 웹툰시장을 이야기할 때 ‘다이나믹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엄청나게 빠르게 변화하는 웹툰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할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주 금요일 총 5회에 걸쳐 안개 속 2019년 웹툰업계를 전망해보고자 합니다.? 

*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의 양강체제 

 

2019년에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양강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이른바 3대 만화출판사(대원, 학산, 서울)에 총 4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3사의 IP를 기반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김비서가 왜그럴까>의 사례처럼 웹소설 기반의 웹툰 제작 및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로 독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월 이용자 1,20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플랫폼을 운영중인 카카오페이지는 이미 에이전시와 제작사(MCP, CP)를 기반으로 사실상 유통전문 플랫폼으로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웹툰, 웹소설, 게임, 영상 등 IP에 대한 투자는 물론 최근 발표한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등을 통해 국내 시장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꾀할 것으로 파악됩니다.

 

 

웹소설 작품으로 웹툰과 드라마화등 다양한 멀티유즈 가능성을 보인 <김비서가 왜그럴까>

 

네이버는 그동안 작가와 직접 계약을 기반으로 했지만,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웹툰 전문 제작사에 서비스를 개방해 우수 제작사의 웹툰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영화제작사 스튜디오N, 웹드라마등 동영상 콘텐츠 제작법인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수직계열화를 거의 완료한 것으로 파악되어 앞으로 웹툰 IP기반의 웹드라마, 영화등을 기획,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웹툰의 IP로 영화제작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는 “스튜디오 N”

2019년은 결국 웹툰의 유료판매라는 단일 콘텐츠 판매산업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하고, 이를 유통하는 판로를 확보하는 네이버-카카오 양강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멀티콘텐츠 유통플랫폼으로의 입지를 굳혀가는 카카오페이지에 대항하기 위해 출시한 ‘시리즈’의 성장이 양강체제의 가장 큰 변수로 보입니다.

 

* 스튜디오 제작체제, 업체별 전문성 강화

 

양강체제를 이루는 두 플랫폼이 유통을 전담하는 플랫폼으로 전환하면서 이를 토대로 스튜디오에서 기획, 제작을 담당하는 ‘스튜디오 창작 시스템’이 체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기획, 제작을 담당하는 와이랩(YLAB)의 웹툰들이 네이버에서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는 한편, 다른 제작사들의 웹툰들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직계약보다 스튜디오의 작품을 관리하는 것이 유통사 입장에선 편익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2019년에는 스튜디오에서 일할 스탭 인력과 웹툰 PD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스튜디오 시스템으로 분업이 이루어지면서 작품에 투자할 수 있는 대규모 플랫폼이 아니라 매출이 곧 수익으로 이어지는 중규모 이하 플랫폼들에서는 2018년에 이어 장르의 획일화, 경쟁력 약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퀄리티있는 작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작사들의 제작역량에 따라 제작사 역시 대형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작품 기획에 대한 노하우와 제작역량을 갖춘 업체들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대형 제작사중 하나인 와이랩의 경우 시각효과(VFX)전문기업인 위지윅 스튜디오와 지분 일부를 취득하는 양해각서를 맺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2019년에는 점차 웹툰의 유통과 기획및 제작 등 전문화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중규모 플랫폼은 ‘각축전’

  

2019년 투믹스, 레진, 저스툰과 코미코 등 중규모 플랫폼들의 각축전이 예상됩니다

 

중규모 플랫폼들은 월간 시스템이 자리잡은 투믹스의 약진, 저스툰이 국내 사업을 담당하고 코미코가 해외 사업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는 두 업체의 전략적 합병, 레진코믹스 새로운 대표 체제의 안정화 노력 등 중규모 플랫폼들이 각축전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2018년 가장 많은 신작을 선보인 봄툰도 약진을 노리고 있습니다. 반면, 4월 KT의 전략 변경으로 벌써부터 진통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케이툰에게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중규모 플랫폼들은 스튜디오 제작 시스템과 작가와 직계약하는 사이에서 과도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튜디오 제작 작품들은 중국 작품들과 더불어 비독점 작품 중심으로, 직계약 작가들은 기존의 독점작으로 유통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으로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이는 소규모 플랫폼들은 제작사로의 전환이나 일부 역할 담당, 전략적 합병을 통한 타개책을 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9년 국내 플랫폼은 유통사로서의 네이버-카카오의 입지가 강화되며 중규모 이하 플랫폼들은 과도기를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규모 이하 플랫폼들에겐 이런 업계의 재편이 반갑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플랫폼 산업이 고도화되며 점차 대형화, 전문화되는 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2019년, 국내 웹툰 플랫폼 산업 전망이었습니다. 다음주에는 “해외시장” 전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웹툰계 전망 >

▶ [2019 웹툰계 전망①] 국내 플랫폼: 네이버-카카오 양강체제 강화, 스튜디오 제작 체제 확립, 중규모 이하 플랫폼에겐 겨울?

▶ [2019 웹툰계 전망②] 웹툰 해외진출의 각축장: 일본?

▶ [2019 웹툰계 전망③]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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