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퍼 시즌2, 독자들마저 등졌는데… 네이버웹툰 편집부는 “검토 후 심각한 표현은 수정”

2011년부터 연재하며 시즌1의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호쾌한 연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헬퍼2: 킬베로스>가 독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엔 웹툰을 직접 읽던 독자들이 직접 “도저히 못 봐주겠다”고 나섰습니다.

 

 


<헬퍼> 시즌2에서는 개연성 없는 여성혐오적 폭력 장면이 반복적으로 나왔고, 오랫동안 해당 웹툰을 감상해온 팬 마저 이제는 참을 수 없다고 직접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 내용을 본 네티즌들 역시 동참해 소셜미디어에서는 #웹툰내_여성혐오를_멈춰달라 해시태그 운동도 함께 펼쳐지고 있습니다. 

 

 

<헬퍼> 시즌2는 18세이상 이용가로 성인용 작품입니다. 하지만 지난 8일 유료 독자에게 공개된 247화가 주요 등장인물인 여성 노인 ‘피바다’를 알몸으로 구속하고, 약물을 주입하는 등 고문 장면이 나와 “역겹다”, “도저히 볼 수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논란이 불붙었습니다. 이에 시즌2에서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강간장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노골적인 성적 묘사와 성추행, 강간 희화화, 맥락이나 개연성과 상관 없이 불필요하게 반복되는 강간과 관련된 장면과 내용, 연출, 성폭행 생존자를 ‘더러운 년’이라고 부르는 등 여성혐오적 대사가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특히 시즌2가 연재되면서 꾸준히 제기되어 온 작화와 지지부진한 스토리 문제에 지속적으로 항의해온 팬들이 나선 점이 눈에 띕니다. 이전까지는 작품을 감상하던 독자들이 문제제기를 하더라도 의견이 분분했지만, 이번에는 팬들이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헬퍼> 시즌1은 호쾌한 액션, 수려한 연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여기에 걸맞는 속도감 있는 전개 역시 시즌1의 높은 인기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팬덤이 등진 이유도 자극적인 표현과 늘어지는 전개에 독자들도 지쳐버렸습니다. 물론, 연출이나 전개는 작품의 방향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연성 없는 성폭력 장면들은 독자들이 돌아서게 한 이유가 됐습니다.

 

물론, 그로테스크하고 거부감이 드는 것에서 미를 발견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장의 일러스트가 아닌 이야기를 풀어내는 만화라면, 표현과 구조 안에서 의미를 갖게 됩니다. 독자는 그것을 읽어내는 사람들이고, 그게 다시 또 다른 의미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독자들이 아무것도 찾지 못하겠으니 더 이상 두고 보지 못하겠다고 선언한 셈입니다.

 

여성신문 보도에서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해당 작품은 18세 이용가로 액션 연출 등 수위에서 타 작품 대비 높은 편”이라며 “그렇다 해도 심각한 수준의 선정성/폭력성이 문제가 되는 부분은 편집부 검토 후 수정하고 있다. 독자들의 반응과 의견은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으며, 이를 작가에게도 전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편집부가 검토를 했다면, 편집부는 독자들마저 등질 정도로 망가져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고 있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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