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새노조, 이화여대서 “직원 논문 비위 의혹 조속 조사 촉구” 시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새노동조합은 3월 24일(일) 오전 11시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서 ‘직원 논문 비위의혹 조속 조사 촉구’ 시위를 가졌습니다. 이번 시위에는 정재현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권유경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 위원 역시 동참했습니다.

 

 

새노조는 이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모 간부직원의 이화여대 석사논문 표절 의혹을 조속히 조사해 해결을 요구하기 위해 시위에 나섰습니다. 해당 간부는 본인이 직접 발주한 국비 보조금 연구용역 보고서를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새노조는 ‘국가 연구 용역 보고서 빼돌려 석사학위 취득’, ‘이화여대는 연구 부정행위를 방관하지 말라’, ‘연구용역 책임자가 논문지도 교수라니 이게 웬 말이냐’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부천시는 산하기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특정감사를 2018년 8월 진행, 지난 2019년 1월 10일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정감사에 따르면 <2016 만화창작인력 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서>(2018. 12 완료)와 진흥원의 간부직원의 이화여대 석사논문으로 통과된 <만화가의 직업 만족도에 관한 연구: 수도권 만화가를 중심으로>(2018년 12월 논문 통과)의 17곳이 상당부분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천시는 1월 감사결과를 통보하면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이화여자대학교에 논문표절여부를 확인 조치하도록 통보했으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는 1월 감사결과 이후 사실여부 확인등의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에 새 노조가 직접 나서 진상 조사 촉구를 위한 시위에 나선 것입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새노조에서는 “해당 간부직원은 국가 예산 5천만원으로 집행된 연구용역의 결과보고서를 먼저 입수, 진흥원의 승인을 얻지 않고 임의로 사용했음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인정한 바 잇습니다. 이는 진흥원 소유물의 저작권과 재산권을 침해한 것이며, 국비로 작성된 연구용역 보고서를 자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편취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도덕성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간부직원은 경기대학교 산학협력단에 <2016 만화창작인력 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서> 용역을 발주한 담당 팀장이었으며, 진흥원 이사이자 해당 용역의 프로젝트 매니저였던 A 교수에게 자신의 석사논문 지도교수까지 맡기는 등 표절 문제를 넘어 심각한 부패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정재현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진흥원의 연구용역을 수행한 교수가 해당 팀장의 논문 지도교수가 되어 석사 학위를 만들어준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화여대가 논문 표절 공장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조속히 진행하고, 위법성이 확인된다면 학위 취소와 업무방해 혐의로 A교수와 당사자인 직원 역시 헝사고발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새노조는 앞으로 경기대학교, 부천시청과 경기도청 등에서 시위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이번 사안의 조속한 진상촉구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정상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이후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만화영상진흥원 간부의 비위사건과 관련된 이슈가 반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새노조의 지속적인 투쟁 예고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대응과 이화여대의 조사 착수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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