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엑세스’ 적용한 디즈니+ 야심작 “뮬란” 실사판, 초반 스트리밍 성적은 ‘글쎄’

디즈니의 2020년 하반기 야심작 <뮬란>의 실사판이 9월 4일 디즈니+ 프리미엄 엑세스로 공개됐습니다. 한국에서는 9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뮬란>은 크로아티아, 체코, 슬로바키아, 터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타이완, 태국과 중동 일부 지역의 영화관에서 개봉해 590만달러의 오프닝 수익을 거뒀습니다. 그 중에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와 태국에서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디즈니가 야심차게 준비한 프리미어 엑세스(Premier Access)는 아직까지 성공이라고 보긴 어려워 보입니다. 프리미어 엑세스는 29.99달러를 추가로 지불하고 디즈니의 극장 개봉작을 집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극장을 바탕으로 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디즈니로서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큰 도전이면서, 동시에 실험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 발표 이후 디즈니 주가는 8% 가까이 급등하는 등 시장의 기대감을 보여줬습니다.

 

영화 제작에만 2억달러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영화가 극장과 스트리밍에 동시에 선보이는 첫 사례이기 때문에 가파르게 성장중인 디즈니+의 기폭제가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뮬란>의 프리미어 엑세스가 그다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디즈니+가 제공하는 자사 스트리밍 랭킹의 ‘트렌딩’ 지표에서도 1위를 단 한번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합니다. 

 

 

심지어는 2015년 개봉한 <신데렐라>와 <심슨>보다도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어 예상보다 낮은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꼽힙니다. 로튼토마토 지수는 78%로 ‘신선함’ 등급을 받았지만, 관객 지수는 55%로 상당히 낮다는 점 역시 ‘가족영화’를 표방하는 디즈니에게는 좋지 않은 지표로 다가옵니다. 또한, 주인공 뮬란 역을 맡은 유역비가 홍콩 시위대를 진압하는 경찰을 응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남기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어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에서 흥행이 예전처럼 폭발적으로 일어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의 글로벌 오프닝 성적인 5천 3백만달러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성적표에 프리미어 액세스마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뮬란>의 흥행은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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