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가 텐센트와 손잡고 중국에 회사를 설립한다.

 

 

카카오페이지가 중국의 텐센트와 손잡고 합작회사(JV, Joint Venture)를 설립합니다. 시사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2020년 12월 합작법인을 중국 현지에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페이지는 콘텐츠 공급을, 텐센트는 유통과 마케팅을 맡는 계약으로 카카오페이지가 MCP(Master Contents Provider, 주요 콘텐츠 공급자)가 되어 다수의 CP사들을 대행해 플랫폼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 계약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번 합작법인은 계약관계에 묶여있는 CP사들과의 세부사항을 조율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웹툰과 웹소설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그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카카오페이지와 텐센트는 지난 2013년 텐센트의 14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2017년 MOU를 체결, ‘텐센트 동만’에 카카오페이지 콘텐츠를 다수 공급하고 있습니다.
올 3월에는 카카오페이지 이사회에 텐센트코리아 이사를 맡고 있는 어경란 이사가 이름을 올렸고, 텐센트는 스카이블루(지분율 6.75%), TCH C(3.76%)를 통해 카카오페이지의 지분 약 10.51%를 보유,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시사저널은 알렸습니다.
이진수 대표가 이미 2020년 연내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의사를 밝힌 바 있었고,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이루어진 것을 볼 때 오랜 기간 물밑 작업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내년 대만에서 신사업을 시작하는 카카오페이지가 중국 본토와 대만 양쪽을 모두 선점한다면 중화권 시장에서 카카오페이지가 급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2017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웹소설 시장 규모는 약 12억 6천만 위안, 한화 2조 1,400억원에 달합니다. 당시 성장률도 32.1%로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2018년 4월 조사한 이용자 수는 4억 3천만명, 작가 수만 1,755만명에 달했습니다. 
물론 거대 시장이지만 리스크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중국 현지 합작법인이라곤 해도, 중국인의 지분율이 외국인 지분율보다 높아야 하기 때문에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카카오페이지는 합작법인이라고 할지라도 단독 의결권을 갖지 못하고, 때문에 플랫폼이 아닌 MCP 형태로 진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합작법인의 지분구조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국의 CP사들에게는 중국시장에 안정적인 공급책이 생기는 것이어서 호조가 될 수 있습니다. 거대규모 시장에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면 플랫폼사가 아닌 콘텐츠 제공사들에게는 리스크 완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입니다. 다만, 카카오페이지가 중국으로 통하는 시장을 독점하고 이를 이용하려고 한다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지의 중국 진출은 여러모로 국내 콘텐츠 시장에도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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