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는 나스닥의 꿈을 꾸는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페이지 컴퍼니 이진수 대표가 12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습니다. 경제 전문 언론사에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하기도 한 내용입니다. 
* 카카오페이지 상장준비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으로
이진수 대표는 인터뷰에서 “쿠팡의 나스닥 상장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처럼 글로벌 잠재력을 가진 기업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줬다”고 이야기하면서 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겁니다. 사실, 카카오페이지가 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새로운 소식은 아닙니다. 이미 2019년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준비를 하고 있었죠. 준비 도중에 계획이 바뀐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코로나19가 터졌고, 생각보다 콘텐츠 산업이 엄청나게 수혜를 받게 됩니다. 주식 열풍이 불면서 시장에 돈이 넘쳐났고, 그 바람을 탄 쿠팡이 ‘대박’을 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연말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합병하면서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이 추가 상장 주관사 검토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습니다. 합병 규모에 맞춰 주관사를 늘리고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메시지죠.
이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멜론까지 더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상장을 노립니다. 카카오엔터는 이미 래디쉬와 타파스미디어 인수의 마무리 단계에 왔고, 나아가 문피아 인수까지 참전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상장할 때 가치평가를 높게 받으려는 몸집 불리기 전략중 하나로 보입니다. 네이버웹툰 역시 비슷하게 인수 등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죠.
* 웹툰, 웹소설, 음악, OTT, 배우와 가수에 글로벌 플랫폼까지… 카카오엔터의 자신감
이렇게 몸집을 불린 카카오엔터는, 아무래도 한국 시장보단 돈이 더 많이 도는 미국 시장을 노릴 공산이 커집니다. 이진수 대표 역시 내년 나스닥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말이죠. 이진수 대표는 17억 8천만 달러(한화 약 20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기를 원하는 걸로 보입니다.
카카오M, 카카오페이지, 멜론까지 더해지면 정말로 꿈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웹툰, 음악, 영화, 드라마에 출연 배우들까지 모두 가진 거대 콘텐츠 기업이 되는 셈이니까요. 심지어 웹툰, 웹소설 감상부터 음악 스트리밍, 영화와 드라마 OTT 플랫폼까지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여기엔 2020년 1위를 탈환한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더하지도 않았습니다. 카카오재팬의 픽코마까지 카카오엔터가 인수해서 완전체로 거듭난다면, 얼마가 될지는 정말로 상장해봐야 알겠죠.
이런 인터뷰까지 나오는 걸 보면, 본격적인 상장 레이스에 돌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게 될 카카오페이지의 상장,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가 주목됩니다. 가장 큰 변수는 시장의 상황이 될 겁니다. 시장에 돈이 넘쳐나고 투자할 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때 상장해야겠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언제로 보고 있을지,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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