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4천억원을 들여 래디쉬를 인수할 전망이다

 

 

한국경제등의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가 4000억원을 들여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 인수를 추진합니다. 당연히 IP확보를 위한 움직임이고, 동시에 1월 네이버웹툰의 왓패드 인수에 맞불을 놓기 위함이라는 분석입니다.

 

투자은행들은 지난 4일 카카오가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앞세워 영미권을 중심으로 한 웹소설 플랫폼 인 래디쉬 경영권 인수를 두고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기업가 이승윤 대표가 지난 2016년 창업한 래디쉬는 미국 웹소설 플랫폼 중 매출 기준 5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는 래디쉬 인수에 4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6년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들였던 1조 9,000억원 이후 카카오의 투자로는 최대규모입니다. 이미 작년 7월 래디쉬에 322억원을 투자해 지분 12%를 확보한 카카오는 올 2월에 밴처캐피털이 보유한 지분을 추가로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투자로 인수가 성사되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래디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이번 투자 결정이 네이버가 1월 인수한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으로 알려진 왓패드를 인수한 건에 맞불을 놓는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네이버가 약 6,500억원을 들여 지난 1월 인수한 왓패드는 월간 이용자 9천만명에 달하는 플랫폼입니다. 왓대프는 무료 서비스를 위주로 이용자 확대를 꾀하고, 래디쉬는 온라인 공동작업 시스템을 통한 유료 콘텐츠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왓패드와 래디쉬의 전략이 각각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닮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2020년 매출액 230억원으로 알려진 래디쉬는 2019년 대비 10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는 래디쉬 인수전에 대형 글로벌 밴처캐피털이 래디쉬에 러브콜을 보내며 카카오의 4천억원을 훨씬 웃도는 7천억원을 제시했음에도 래디쉬가 IP비즈니스의 발전 가능성과 시너지를 보고 카카오를 선택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비즈니스 모델, 작품 창작과 유통 과정이 카카오페이지를 닮은 부분이 있어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왓패드를 인수해 규모를 통한 IP비즈니스를 꾀하는 네이버웹툰과 특화 콘텐츠, 상업 콘텐츠의 강점을 앞세운 카카오페이지가 글로벌 플랫폼 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래디쉬가 보유한 IP를 웹툰, 드라마 등으로 미디어믹스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제2, 제3의 <나혼자만 레벨업>을 노리는 한편, <승리호>나 <김비서가 왜 그럴까>처럼 영상에서의 성공이 웹툰, 웹소설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이 전략을 통해 네이버가 규모를 통해 압도적인 패권을 잡는 것을 막고, 카카오의 IP로 북미시장에서 장기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보입니다. 네이버웹툰이 북미 네이버웹툰(웹툰즈)을 통해 유료 매출을 유의미하게 성장시키고 있는데 반해 카카오페이지는 아직 타파스미디어, 태피툰 등을 통한 작품 런칭 외에는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타파스의 지분 40%를 가지고 있지만 경영권은 확보하지 못했고, 태피툰 역시 네이버웹툰이 지분을 20%가량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래디쉬 인수를 통해 북미시장에서 플랫폼 경쟁구도를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2020년 픽코마가 라인망가를 제친 것 처럼 경쟁을 통한 시장 확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콘텐츠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의 플랫폼 전쟁이 가동될지 두고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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