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물을 존중하는 사회적 풍토 조성을 희망하며, 한국만화가협회 드라마 ‘피리 부는 사나이’ 관련 공식 입장 발표

(사)한국만화가협회(이하 만협)에서는 고동동 작가님과 tvN에서 방송된 드라마 ‘피리 부는 사나이’의 표절 시비에 대하여 공식 입장을 발표하였습니다. 만협에서 발표한 이번 내용은 논란의 당사자의 반론에 대해 우려할 만한 사항들을 지적하며, 만화가들의 창작물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풍토가 조성되기를 바란다 밝혔습니다.

 

만협의 공식 발표 내용은 크게 두가지로 ‘공모전 시행시 참여하는 작품을 보호할 장치의 필요성’과 ‘창작물의 창의적이고 구체적인 아이디어 등을 보호할 사회적 합의와 근거 마련이 필요함’에 대해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자에서는 공모전의 저작권 보호 장치는 심사위원 서약서 정도에 불과함을 지적하며, 조금 더 안정적으로 작가들의 아이디어가 보호받을 수 잇는 근본적인 장치 마련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후자에서는 최근 끊이지 않는 무단 이용 분쟁 사건들을 바라보며, 창작물의 독창적 요소들을 보호하고 정당한 계약을 통해 저작물의 2차 활용을 진행하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함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만화연대와 함께 다수의 만화관련 단체들이 이번 사항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였으며, 현재 고동동작가님은 공식적인 입장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였습니다. 관련 내용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사)한국만화가협회 공지사항 바로가기 ]

[ 관련 기사 ‘“창작 의지를 죽이는 파멸적 행위”, 우리만화연대 외 다수만화관련 단체들 ‘피리부는 사나이’ 표절시비 관련 성명서 발표‘ ]

[ 고동동 작가님의 ‘피리부는 남자 표절에 대한 공식 입장’ 바로가기 ]

[ 고동동 작가님의 다음 아고라 이슈 청원 페이지 바로가기

 

———– 텍스트 본 ———–

 

제목) [공지] 창작물을 존중하는 사회적 풍토 조성을 희망하며

 

창작물을 존중하는 사회적 풍토 조성을 희망하며

 

지난 4월 20일 우리 협회 회원인 고동동 작가가 tvN의 드라마 <피리 부는 사나이>의 제목 및 핵심 아이디어, 스토리 등이 2014년 모 진흥원의 스토리 기획개발 공모사업에 제출한 <피리 부는 남자>의 제목 및 핵심 아이디어, 스토리 등과 유사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당시 드라마 분야 멘토(심사위원)이었던 모 작가는 25일 제작사인 콘텐츠 케이를 통해 “원안을 확인한 결과 두 작품이 서로 다른 작품이라고 판단한다”며 “두 작품이 몇 가지 키워드를 공유하고 있으나 주요배경과 콘셉트, 사건의 전개과정, 등장인물과 그들 사이의 관계 등 내용적인 면에서 여러 가지 차별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사)한국만화가협회는 이번 논란에서 몇 가지 우려할 만한 사항들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 번째, 공모전 시행시 참여하는 작품을 보호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공모전 당선작의 경우 완성된 형태로 발표되기 때문에 작가의 저작권이 보호되지만, 탈락작은 악용의 여지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최근에 확대되고 있는 아이디어를 선정해 멘토링을 통해 작품을 개발하는 ‘기획개발공모’ 형태의 공모전은 작품 보호에 취약하다. 그런데 현재 많은 공모전의 저작권 보호 장치는 심사위원 서약서 정도에 불과하다. 조금 더 안정적으로 작가들의 아이디어가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창작물의 창의적이고 구체적인 아이디어 등을 보호할 사회적 합의와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 이번 공모전 사례 이외에도 만화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설정이나 캐릭터, 줄거리 등을 무단 인용한 분쟁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단발적인 아이디어가 아닌 공식적으로 발표된 혹은 그에 준하는 창작물의 독창적 요소들을 보호하고 정당한 계약을 통해 저작물의 2차 활용을 진행하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만화의 저작권 침해 사건이 벌어지면 매번 작가 개인이 문제를 제기하고, 법적으로 해결해야만 한다면 당장 창작활동을 멈출 수 없는 작가들은 쉽게 대응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사)한국만화가협회에서는 만화가들의 창작물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풍토가 조성되기를 바라며 또한 이를 위해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연구와 제도 마련을 요청한다.

2016. 5. 9.

 

(사)한국만화가협회 회장 이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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