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 작가 인터뷰 1부 – 대제국 페르시아의 초석을 놓아가는 대서사시 ‘페르샤’

웹툰인사이트에서는 대제국 페르시아의 초석을 놓아가는 대서사시 ‘페르샤’를 통해 많은 독자분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진선규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최근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또 다른 대서사시 ‘검계’를 짬툰을 통해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작가님 만의 독특한 색깔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만들게된 노하우와 뒷이야기들을 같이 확인해 보시지요.

 

< 대제국 페르시아의 초석을 놓아가는 대서사시 ‘페르샤’ >

 

  

진석규 작가님 안녕하세요. 네이버웹툰 ‘페르샤’ 이후 오랜 만에 신작과 함께 돌아 오신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독자분들에게 인사 드리는 것 같습니다. 기다려 주신 모든 팬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신작 ‘검계’ 또한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페르샤’로 웹툰 독자들께 첫 인사를 드렸습니다만 굉장히 오랜 경력을 가지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 웹툰 경력은 많이 되지는 않습니다만 만화 관련 경력은 20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만화를 하면서 해볼 수 있는 것들은 전부 해본 것 같은데요. 단행본 학습만화, 잡지 그리고 현재는 웹툰까지, 다해서 약 23년쯤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운이 없어서 그런가요. 제가 시작한 분야는 바로 사그라 들더라고요. 잡지를 하면 잡지가, 학습만화를 하면 학습만화가, 하하 설마 웹툰도 그럴까 싶습니다만. 

웹툰은 서울만화스카우트 공모전을 통해 첫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4년전쯤 된 것 같은데요.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작품을 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시기는 넘어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좀 더 제가 하고 싶은 장르와 작품에 힘을 쏟아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페르샤’의 흔적들을 작업실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

 

기성 만화 작가님들이 웹툰으로 넘어 오시면 많이 힘들다면서 이야기 하시던 내용이 ‘(페이지)만화와 웹툰은 다르다’ 입니다. 실제 작업하시면서 느끼신 점은 무엇인지요.

간단하게 말씀 드리자면 그림 컷, 연출방식 등 ‘모든 것이 다르다’라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웹툰독자들과의 긴밀한 호흡’이였습니다. ‘페르샤’ 연재 당시 댓글들을 모두 읽어 보았습니다. 이것을 보고 같이 호흡하며 독자분들의 리듬을 캐치해야 하는데 그것을 잡기가 처음에 많이 어려웠었습니다. 지금도 그 부분은 가장 힘든 부분이 아닌가 싶구요. 평생 노력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페르샤 후기에 댓글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정말 ‘페르샤’ 연재 당시 댓글들을 전부 다 읽었습니다. 당시 세이브 없이 작품을 진행을 했는데요. 마감이 끝나고 다음날 연재 되었을 당시 저의 유일한 낙이 댓글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응원의 댓글들이 많아 더욱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 가슴을 아리게 하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후기에서도 남겼습니다만 정말 잊을 수 없었던 내용이라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는 내용입니다. 바로 ‘이 좋은 소재를 이렇게 그리면 다음에 누가 손을 대겠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에겐 정말 큰 충격을 주었고 시즌2에서는 정말 잘 마무리 하자라는 다짐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 페르샤 시즌1 23화 작가의 말 내용 중 – 바로가기 ]

 

페르샤 시즌 1에서 그와 같은 댓글이 달렸던 것은 급하게 시즌이 종료가 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시 후기에서도 많은 독자 분들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당시 시즌1은 공모전 작품이다 보니 연재 분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네이버웹툰에서 배려해 준 부분이 많아 시즌1을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만큼 시즌2에서 더욱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즌1 후기에서 출판사의 양해를 얻어 ‘서울대인문고전 50선-헤로도토스역사’ 부분을 웹 형식으로 2화에 걸쳐 공개한 내용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이를 보았을 때 페르샤 시즌1, 2에서 보여준 내용은 ‘헤로도토스역사’ 반정도의 이야기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즌2 종료 이후 시즌3에 대한 문의가 많았습니다.

시즌1 후기에 나오는 ‘헤로도토스’ 부분은 김영사에서 서울대인문고전 작품을 진행하면서 그렸던 부분입니다. 작품을 진행하면서 일화가 좀 많았었는데요. 헤로도토스 역사입문서를 처음 받았을 때 책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작품을 처음엔 포기했었는데요. 당시 아내가 격려를 많이 해줘서 다시 책을 꼼꼼하게 보게 되었고 어느 순간 책이 재미있어졌습니다. 너무 재미있어 ‘헤로도토스역사’ 작업 이후 더욱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처음 페르샤를 기획했을 때 꼭 그리고 싶었던 부분이 ‘마라톤 전투(War of Marathon)’입니다. 

페르샤 시즌1, 2에서는 ‘왕이 되는 이야기’ 었다면 시즌3에서부터는 본격적인 그 이후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입니다. 다만 시즌3는 좀 더 기다려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영화 300로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관대한 왕 ‘크세르크세스 1세’는 ‘다리우스 1세’ 다음으로 제국을 통치한 인물입니다 – 이미지 출처 다음 영화  ]

 

많은 독자분들이 기다리시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후 ‘페르시아 제국의 탄생 이후부터 다리우스 시대까지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것이 어떤가’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네, 기획 부분에 있어서 다리우스 관련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방대한 부분이다 보니 더욱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재 매체들과 잘 협의하여 관련 내용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웹툰 작품 들 중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대서사시’를 찾아 보기 힘들다보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그와 함께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로맨스’는 언제 나오는지요?

하하하. 제가 로맨스 부분이 좀 많이 약합니다. 모든 것이 다 포함된 작품을 만드는 작가가 있는 반면 저는 아직 여러 소재들을 한 작품에 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로맨스 부분은 더 취약한 면이 있다 보니 시즌1, 2에서는 다루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을 이번 신작 ‘검계’에서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검계’에는 여 주인공이 나옵니다. 현재 기획이 진행 중인 ‘페르샤 시즌3’에서는 나옵니다. 기대해주세요.

 


[ 솔직하게 멋진 역할은 ‘인자기’가 담당했습니다 ]

 

페르샤를 만들면서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무엇인지요?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인자기’입니다. 가상의 인물로 제국을 그릴 때 주인공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는 캐릭터로 그리고자 했습니다. 시즌2에서 좀 더 이와 같은 역할을 표현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만 아쉬운 부분도 많았습니다. 시즌3에서는 더욱 보강하여 표현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자기자식을 먹으면서 고진감래를 느껴야했던 ‘하르파고스’를 잘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주인공인 ‘키루스’는 하르파고스를 잘 표현할 인물로 표현하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많이 남습니다. 

 

인자기 캐릭터는 정말 많은 독자 분들이 좋아하셨던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에 전시회 및 사인회를 진행하며 원하는 캐릭터를 그려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당시 10명 중 7명은 인자기를 그려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보고 그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즌3에서는 더욱 멋지게 그려지게 될 것입니다. 아직 준비 단계이지만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진선규 작가 인터뷰 1부 – 대제국 페르시아의 초석을 놓아가는 대서사시 ‘페르샤’ ]
[ 진선규 작가 인터뷰 2부 – 검을 들고 싸우는 거친 조선 시대 남자들의 이야기 ‘검계’ ]

 

Categories: NEWS
웹인편집부

Written by:웹인편집부 All posts by the author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