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 열정의 수어통역과 함께여서 더 빛났다

제 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이 열렸습니다. 직전에 내린 소나기로 30분가량 시작이 늦어져 예정시각인 7시가 아닌 7시 30분에 시작한 개막식은 기상조건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함께했습니다. 각종 공연과 시상식이 분위기를 달궈놓은 가운데 화려한 폭죽놀이와 함께 클라이막스를 장식할 데뷔(정확하게는 1집 앨범 발매) 22년차, 부천국제만화축제와 동갑내기 펑크락 밴드 크라잉넛의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신나는 펑크락으로 비와 더위에 지친 관객들이 들썩였습니다. 하지만 어제 개막식을 특별하게 만든 사람은 따로 있었습니다.?

 

 


 

이번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이 조금 더 특별해진 것은 개막식의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 한 구석에서 교대로 수어통역을 전하던 두 명의 수어통역사 덕분이었습니다. 모든 순서를 함께한 수어통역사는 크라잉넛의 무대까지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크라잉넛의 대표곡 <말 달리자>를 시작하는 순간, 그리고 화면 가득 수어통역사와 보컬 박윤식씨가 함께 등장하자 모두가 환호성으로 화답했습니다.

이번 부천국제만화축제의 품격이 한 단계 올라가는 장면이었습니다. 말로만 ‘함께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정말로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조금씩 나아가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역시 이번 개막식에서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든 장면이었습니다. 지금 화면의 절반을 차지한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최초의 여성이자 장애인 이사장인 이해경 이사장이 취임한 후 첫 공식 행사여서 더 뜻깊은 장면이었습니다. 장덕천 부천시장 역시 인삿말에서 ‘고생해주고 계신 수어통역사’를 언급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다만 그래서 이 장면을 제외하곤 화면에서 수어통역사를 만날 수 없었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국가기관 연계 축제행사에서 보여줘야 할 품격을 보여준 축제라는 점에서, 수어통역이 있었던 경우는 있었지만 이렇게 무대의 중심에서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 최초의 만화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올해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준 통역사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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