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넘어 대만으로… 카카오페이지-대만 지사 설립, 네이버웹툰-대만 플랫폼 일원화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가 일본에 이어 대만 웹툰 시장에서도 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지는 24일 대만 타이베이 신의구에 위치한 ‘카카오페이지 타이완’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페이지에서는 이르면 올 연말 사업 개시를 목표로 현지 인력 채용에 나섰고, 대만 지사장으로는 오명수 전 액토즈소프트, 아이덴티티게임즈 부사장이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초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올해를 “K 콘텐츠 글로벌 전파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여민수 대표는 “카카오페이지가 축적한 노하우와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으로 글로벌에서도 유료 콘텐츠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이어 올해 대만·태국·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대만 웹툰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웹툰과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향후 전망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동안 일본 법인 아래의 라인망가, 카카오재팬 아래의 픽코마로 나뉘어져 일종의 대리전 양상을 띄었던 일본과는 달리 대만에서는 전면전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웹툰은 대만 현지 서비스를 개편해 대만에서 운영했던 ‘라인웹툰’과 ‘라인망가’ 두개 플랫폼을 ‘라인웹툰’으로 일원화합니다. 따라서 10월 말이면 일본 만화 플랫폼인 ‘라인망가’의 대만 서비스는 공식 종료됩니다. 2015년 진출 후 5년만에 서비스 종료는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이미 네이버웹툰은 지난 5월 미국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일본의 라인망가를 운영하던 라인 디지털 프런티어의 지분을 구매해 네이버웹툰-웹툰엔터-라인웹툰으로 이어지는 수직구조를 만들어둔 상태입니다.

 

특히 대만은 라인이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위해 첫번째로 진출했던 나라기도 해서 네이버웹툰에게는 뜻깊은 곳입니다. 5년의 시간이 지난 만큼 자체 편집부 및 네이버웹툰 등 300여개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유하기도 했으며, 그 중 일부가 한국에서 서비스되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가 직접 진두지휘하는 첫번째 아시아 교두보가 대만인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미 대만 만화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하는 플랫폼은 라인웹툰과 탑툰이며, 코미코도 대만 사업을 진행중입니다. 대만은 해외 플랫폼에 대한 경계가 낮은 열린 시장인데다 일본 만화 중심에서 한류를 포함한 글로벌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비록 대만 만화시장의 규모는 작지만 이동통신 속도가 빠르고, 소비자 구매력도 높은 편인데다 만화 문화가 정착되어 있어 웹툰 시장은 연평균 20%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국과 같은 언어권으로 대만에서 사용하는 번체자 번역이 이후 중국 본토의 간체자로 번역하는데 용이하며, 대만에서 성공한 콘텐츠를 빠르게 중국에 이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시아 시장의 패권을 두고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가 대만에서 첫 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시장 플랫폼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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