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표현한 수화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라는 말, 이제는 웃기지 않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 활동중인 “세상을 바꾸는 농인들”에서는 마인드C 작가의 웹툰 <윌유메리미>에 등장한 장면에 대해 입장을 남겼습니다. 해당 내용은 7월 17일에 게재된 <윌유메리미> 379화 ‘MBTI 사랑 특집 4/4’중 일부입니다.

 


 

이 회차에서는 가운뎃손가락을 올리는 장면을 마인드C 작가가 담당자에게 “이 손모양은 산을 뜻하는 수화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라는 내용을 적어 개그 요소로 사용하려는 장면으로 사용됐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농인들은 “청인들이 특정 상황에서 특정 의도를 가지고, 특정 의도를 가지고, 특정 수어를 가져다 쓰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비속어를 쓰실 거면, 당당하게 비속어를 쓰시라”고 전하면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청인들의 재미를 충족시키기 위한 의도와 욕심이 농인들이 느낄 불편함과 불쾌감보다 우선시 되어서는 안된다”며 “청인들의 청인들의 비속어를 대신하는 수단으로 특정 수어를 사용하는 것은, 수어가 모국어인 농인들에게 대단히 무례하고 불쾌한 일”이라며 “이를 반드시 기억해달라”고 전했습니다.

 

비단 마인드C 작가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점에서 그동안 ‘웃기기 위해’ 사용했던 표현들을 점검해봐야 할 때입니다. 우리 사회가 발전하며 포용하는 사람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차별과 배제를 담은 요소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웹툰은 음성언어가 중심이 되는 콘텐츠가 아니라는 점에서 청인과 농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세상을 바꾸는 농인들의 메시지가 더욱 무겁습니다. 또한 2018년 도입된 웹툰 자율규제안에서도 콘텐츠 분야 최초로 ‘차별’을 연령등급을 나누는 요소중 하나로 도입한 만큼, 앞으로 더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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