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하’는 왜 영화 개봉 후 3년이 지난 지금, 웹툰화될까?

 

 

영화 ‘사바하’가 웹툰으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웹툰 <사바하>는 오늘 13일 리디에 런칭되었는데요. 글, 그림, 출판이 모두 ‘스르륵 코믹스’로 되어있습니다. 스르륵 코믹스는 리디의 웹툰 스튜디오입니다. 즉, 리디가 영화 ‘사바하’를 원작으로 웹툰을 제작한 것이죠. 

 ‘사바하’는 2019년에 개봉한 장재현 감독의 영화입니다. 왜 리디는 영화 개봉이 3년도 지난 지금, ‘사바하’를 웹툰화하기로 한 것일까요? 리디는 유료결제율이 중요한 플랫폼입니다. 그리고 공포, 스릴러, 오컬트는 대개 유료결제율이 높은 장르는 아니죠. 게다가 웹툰보다는 영화나 드라마가 대중적인 파급력이 훨씬 크기 때문에, 웹툰을 영상화하는 경우는 많아도 그 반대는 성립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최근 알려진 영화계 소식에 따르면 장재현 감독은 차기작 ‘파묘’를 준비중에 있다고 합니다. ‘파묘’는 흉지의 묘를 이장하는 의뢰를 받은 풍수사와 장의사, 무당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이야기로, 장 감독의 전작인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를 잇는 또 하나의 한국형 오컬트 스릴러 영화인데요. 영화 투자, 제작, 배급 등을 아우르는 영화 배급사 쇼박스의 신규 콘텐츠 라인업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이때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파묘’는 영화뿐만 아니라 웹툰과 드라마 시리즈로도 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쇼박스는 ‘괴물’, ‘도둑들’, ‘암살’ 등 굵직한 영화들의 배급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시리즈물 기획 및 제작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했습니다. 그렇게 제작한 게 웹툰 원작 드라마 <이태원클라쓰>였죠. 쇼박스는 2016년부터 꾸준히 웹툰 제작사 등과 협력하여 웹툰 공모전을 개최해오기도 했습니다. 즉, 이전부터 꾸준히 웹툰에 관심을 가져왔고, 웹툰을 원천IP로서 눈여겨보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즉, 정리하자면 쇼박스의 신작 ‘파묘’는 영화와 함께 웹툰으로도 제작될 예정인데, ‘파묘’의 개봉을 앞둔 현재, ‘파묘’ 감독의 전작인 ‘사바하’가 리디에서 웹툰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건 혹시 ‘장재현 유니버스’ 같은 세계관 구축을 통해 IP 확장을 꿈꾸려는 시도는 아닐까요? 장재현 감독의 전작들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퇴마 소재, 오컬트 장르라는 점에서 궤를 같이 하는 작품으로 여겨졌습니다. 현재 발표된 내용으로 보면 신작 ‘파묘’ 또한 그러할 것이고요. ‘파묘’를 전작들과 같은 계열로 묶으려 한다면 웹툰 <사바하>는 영화 ‘사바하’에 나오지 않은 맥락을 채워 세계관을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보충재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덧붙여 쇼박스는 자사 홈페이지에 ‘웹툰 전문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고 소개해 놓았습니다. 영화와 웹툰 <파묘>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내용이 없지만, 쇼박스와 리디가 파트너십을 맺고 웹툰 <파묘>또한 리디가 담당하게 될 가능성을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입니다. IP 확장의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와중에 웹툰으로 연재되고 있는 <사바하>와 영화 ‘파묘’, 웹툰 <파묘>는 서로 어떤 연결고리를 갖게 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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