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에서 26년간 연재되었던 만평 <장도리>가 24일을 끝으로 완결됐습니다. 박순찬 화백이 24일 경향신문을 퇴사하며 동시에 완결을 맞게 됐습니다. 박 화백은 故 이한열 열사가 있었던 연세대학교 동아리 ‘만화사랑’에서 노동운동 관련 만화를 그렸고, 1995년 경향신문에 입사, 26년간 <장도리>를 연재했습니다.
권력자에 대한 통렬한 풍자와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낸 박 화백은 마지막 편에서 “‘희, 로, 애, 락’ 4컷의 주인공으로 활약한 우리의 이웃,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박 화백은 소셜미디어에서 “그린 지 수년이 지난 만화가 때때로 SNS상에서 언급이 되는 것은 하루짜리 소모품으로 끝나는 운명의 일일 신문만화로서는 큰 영광이었다.”고 전하며 “만화의 기본정신은 현실풍자와 도전이다. 신문이라는 새로운 매체에 목판에 풍자화를 새겨 인쇄하는 새로운 시도로 탄생한 것이 만화이며 인터넷이 보급되자마자 웹툰의 형식으로 새로운 문화를 개척한 것도 만화”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소위 ‘하류문화’로 불리는 만화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무수히 많은 만화가들이 노력해왔다며 만화의 정신을 잃지 않고 계속 그려나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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