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백서> 발간, 웹툰계 피해도 공개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의 활동과 결과물을 정리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백서>를 발간했습니다. 이번 백서는 본책 4권과 부록 6권, 총 6,600여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지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책은 제 1권 “위원회 활동 보고서”, 제 2권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종합보고서”, 제 3권 “블랙리스트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종합보고서”와 제 4권 “블랙리스트 총체적 조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1권부터 3권까지는 기본적으로 위원회에 참여했던 민간위원과 전문위원들이 집필을 담당해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11개월간의 위원회 활동내용, 진상조사 결과물, 제도개선 권고안 등을 정리했습니다. 본책 4권에서는 주로 외부 전문가들이 필진으로 참여, 블랙리스트 사태를 좀 더 거시적이고 다각적인 시각에서 조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6권의 부록은 총 115건의 진상조사 결과보고서 전문을 망라, 1권에서는 기관별, 2,3권은 공연분야, 4권에서는 문학과 출판 분야, 5권은 영화 분야를, 6권에서는 시각예술 및 기타분야로 구분해 발행되었습니다. 지난해 10월 말 1차 편집이 완료, 관련 당사자들이 직접 가편집본을 열람해 이의가 제기된 부분에 대해 3개월간의 추가 소명과 사실 재확인 과정을 거쳐 백서의 최종 수정 보완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웹툰계에서도 윤태호 작가의 2014년 런던 도서전 참여 배제 지시가 하달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웹툰 세계진출의 원년으로 삼았던 2014년에 세계에 한국의 웹툰을 소개하는 자리에 당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만화 소개를 정부에서 앞장서서 늦춘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만화연대 만화무크 <보고>에 ‘유신공주인형놀이’를 국정원 정보보고를 통해 청와대에 전달, 문체부 대중문화예술과 사무관은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실이 우리만화연대 관련 동향보고를 지시했으며, 이후 우리만화연대를 다음해 사업에서 배재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만화연대는 그 결과 2015년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 중 <만화 BOGO 토크콘서트>에서 심사 배제, 콘텐츠진흥원의 ‘2015 연재만화 제작지원사업’에도 탈락하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서찬휘 칼럼니스트는 “국가의 이름으로 벌어져서는 안되는 폭력이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이번 백서가 나왔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이 받았을 미시적인 피해까지 모두 조사할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의 이름으로 블랙리스트가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개인은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만화와 관련된 블랙리스트 책임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또 명단이 공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심정을 밝혔습니다.

 

도종환 장관은 발간사를 통해 “블랙리스트 사태는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일들이 어떻게 가능했고,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소상하게 밝히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미래를 위한 토대를 튼튼히 다지는 일입니다” 라며 “이 기록을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반성의 거울로 삼아 창작자들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창작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 관련 링크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 백서 전체 다운로드(본책 4권 + 부록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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