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이 부천만화대상 : ´여탕보고서´의 작가 마일로를 만나다

데뷔작이 부천만화대상, ‘여탕보고서’의 작가 마일로를 만나다 – 홍지민(서울신문 기자) / 2004년 제정된 뒤 국내 만화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만화 관련 상으로 성장해온 부천만화대상이 열세 돌을 맞은 올해, 가장 파격적인 결과를 내어 놓았다. 신인 작가의 데뷔작에 대상을 안긴 것이다. 여성 작가 마일로(본명 박지수·26)가 그린 생활 툰 ‘여탕보고서’가 주인공이다. 금남의 구역인 여탕을 요모조모 깨알 같이 뜯어보는 작품이다. 2014년 7월 네이버 베스트도전 만화에 등장한 ‘여탕보고서’는 독특한 개성과 유머를 뽐내며 두 달도 안 돼 전광석화처럼 정식연재가 결정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목욕커’(목욕과 er의 합성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마일로 작가는 ‘여자 조석’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으며 열혈 팬을 양산했다. 50화를 끝으로 짧고 굵게 연재를 마무리한 이 작품은 올해 1월 예담출판사를 통해 두 권짜리 단행본으로 묶여 나왔다.부천만화대상 선정위원회는 “만화는 이런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체험적이고 자기 경험을 맛있게 표현하였으며, 스토리의 기승전결을 유치하지 않게 경쾌하게 표현하며 재미와 대중성을 함께 보여줬다”고 대상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일반적인 고정 관념을 깨고 ‘여자목욕탕’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화제를 선보인 작품으로 만화적 발상과 재미를 군더더기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했다”며 “여자목욕탕에서의 일상의 에피소드들이 작가만의 섬세한 관찰과 익살스러운 개그 감각으로 각색되어 신선한 재미와 새로운 리얼리티를 보여줌으로써 한국만화의 다양성을 보여줬다”고도 했다. 차기작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마일로 작가를 최근 서울 홍대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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